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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먹은이" 공경해야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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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3 21:1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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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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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먹은이" 공경해야합니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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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관우 [가입일자 : 2002-11-2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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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근처 은행에 가서 일을 볼려하는데 지상 주차장이 만원이라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글고 금방 은행업무를 마치고 가려는데, 지하주차장 입구를 어떤 차가 딱 막고 있더
군요.
그래서 은행내에 직원이 나와서 내부의 고객들을 맞아서 안내해주는 직원에게
정황을 얘기하고 00**번 차 좀 빼달라고 했더니,
대뜸 지하 주차장에 왜 내려갔냐고 따지듯이 묻더군요
지상에는 자리가 없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 피해가게 코너에 주차할 수 없어서
지하에다 했다. 라고 대답했지요
거기는 직원 전용이니까 주차하면 안되는데 왜 했냐며 계속 머라 하더군요.
저도 그때부터 열이 받아서 아니 그냥 주차된 차량 빼드리게 안내하겠다,
그리고 지하는 직원 전용 주차장이니 다음부턴 주차하시면 안된다 라고
말하면 안되느냐?
라고 했더니 제팔을 잡고 힘을 주며 밖으로 끌고 나가더군요.
그러더니 목에 걸고 있던 신분증 탭을 벗고 본격적으로 싸울 태세를 하면서
몸을 부딪히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사람을 확 밀쳐버렸습니다.
지금 이게 뭐하는 거냐고? 아까는 고객님 어쩌구 저쩌구 하더면서,
지금은 직원 주차장에 주차했다고 잡아먹을려고 하냐고
그렇게 옥신각신하다가 자기가 불리하니까 좀있다 이내 사과하더군요.
열받아서 지점장 나오라고 하면서 도대체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렇게 오만하게 대하냐고 ....
알고보니 그 당사자가 은행 지점장이더군요.
저는 나이가 40이 넘었지만 한 10살은 어려보입니다. (진짜로...!! 진심 !!)
근데 그 지점장은 50대 중반으로 보이더군요.
더 점입가경은 청원경찰이 30대 초반 여자였는데
이여자가 중간에 끼어들었는데 싸움을 말리는 것이 아니라 더 덧붙이더군요.
나이먹은 분에게 함부러 한다구요...
당사자인 지점장은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수그리다가
나중엔 도망갔는데...
그 청원 경찰은 제가 아줌마는 좀 빠지라고 했더니 자기 아줌마 아니라고
해서 그럼 아가씨는 좀 빠지라고 했더니...
"성희롱" 하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졸지에 성희롱 가해자가되었고, 사건의 진행방향이 급변해버렸습니다.
옆에 있는 은행 간부들은 사색이 되어서 말렸고,
저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해서 내가 너에게 성희롱 한 증거대라고
하면서 진짜로 경찰서 갈려고 했습니다.
은행 간부중 한 분이 너무 진심으로 말리고 또 말려서
그 분을 봐서 참았습니다만,
세상 살다살다 참 별일 다봤고, 별 그지 같은 사람 다 봅니다.
나중에 지점장과 같이 저에게 방문해서 거듭 사과한다고 합니다.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저도 더이상 트러블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차를 몰고 가는데 골목에서 맞은편에 갤로퍼와 딱 마주쳤습니다.
정황상 제 뒤에 차가 따라붙고 있고 갤로퍼 쪽 도로 우측편으로 공간이 충분히
있어 그 쪽에서 옆으로 붙이면 충분히 교행할 수 있는데도 계속 버티고
있더군요.
하는 수 없이 내려서 가보니, 70 정도 먹어 보이는 할아버지더군요.
그래서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옆으로 좀 붙여 주시면 차가 빠지겠는데요,
했더니...
저보고 답답한 사람이랍니다.
...
...
...
그래서 그냥 냅뒀습니다,
그랬더니 저에게 자기차를 운전해서 좀 빼달라고 하더군요.
내가 왜 남의 차를 운전하냐고 했더니 젊은 사람이 해야지 하더군요.
그래서 빼줬습니다.
긁지 않게 조심 조심하면서...
이거 운전해주지 말아야하는데, 만약 긁으면 충분히 저에게 청구하고도 남을
위인이고 라고 속으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인상도 참... 명박스럽게 생기셨더군요.
그러고는 고맙다고 인사도 않고 그냥 가더군요.
왜 나이만 먹은 이를 늙은이라고 하는지,
요사이 들어 알겠습니다.
저도 지금도 나이 먹고 있지만,
저보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나이 갖고 위세 떨지도 않거니와
떨고 싶지도 않습니다.
나이 먹은게 자랑입니까?
저는 아무 것도 해놓은 것 없이 나이만 먹어 가는 것 같아
부끄럽더군요.
에효 ~ 날씨가 엄청 덥더니만, 참 짜증나는 하루였습니다.
건강 조심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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