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값못하는 구력이 반백에 가까운 세대임에도 유난히 공포영화의 유혹에 맥을 못추는 이유가 국민(초등)학교시절 '월하의 공동묘지'를 연령제한에 걸려 보지못한게 한이 맺힌탓이 아닐까 분석해봅니다만..
올여름은 공포물매니아에겐 가장 행복했던 시즌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불행히도 생존의 조건(불경기)이 가장 험난했던 시기라 극장문턱을 밟아보지 못했지만 잘만든 AV시스템 하나 영화티켓 열장 부럽지않다는 억지를 가지고 있어서 여한없이 여러밤을 닭살세워가며 납량특집의 계절을 보낸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많은소스를 접할수있었음에도 여운이 남는 작품은 아래의 세편이었던것 같네요.
무척이나 기대를 했던 '링 버스데이'의 경우도 "사다코는 예뻣다.~"는 살인의 추억톤으로 밖에 여운이 없으니...
대부분의 출시된 소스가 비쥬얼에서 상당한 도약을 이뤘지만 그 근간으로 '큐브'에서의 신체가 정교하게 분리되어 중력의 법칙에 따르는 과정을 빌려다 쓴 느낌뿐으로 관객의 심리적인 허점을 낚아채기위한 창의성은 찾기 힘들었고, AV환경의 조건을 최대한 이용할수 있었음에도 각채널의 효용이 갖는 위용을 인식하기에는 공포영화란 장르가 마이너계열인 탓이 큰것 같습니다.
정서적코드가 상당부분 일치해서일지 아니면 새로 출현한 감독들의 독특한 개성때문인지 결국 잔향이 남는 작품들은 아시아권의 영화들이 된것 같네요.
영화스탭들이 가장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찍은 공포물 1위로 선정해줘야할듯한 메이킹필름을 포함하고 있는 이타이틀은 정말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가...
일본영화치고 이정도의 스폐설피처를 제공한 경우를 본적이 없었기에~
어쨋든 올해의 공포코드 일위의 타이틀입니다.
코드2번 타이틀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화질이나 음질면에서 획기적이다라고 하시지 않을지..
아쉬운 점은 각각의 단편으로 제작된 시리즈를 먼저 맛보지 못한것이 한입니다.
그유명한 주온이니 혹 비디오로 출시되지 않았을까 제일 큰 비디오점을 뒤져봐도 찾을수 없더군요. 극장판으로 제작되다보니 짧은 간격으로 등장하는 공포신에 너무 쉽게 적응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