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간만에 니벨룽겐의 바지를 듣고 싶어
솔티 전집을 꺼내 cd 케이스를 여는 순간,
헉뜨 ㅠ ㅠ , 얇은 스펀지들이 cd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는 겁니다.
그간 주인의 손길이 뜸했다고
코앞의 반반한 cd에 둘러붙을 줄 예전에 알았지만
너마저 이럴 줄 몰랐다며 살살 떼어놓았는데,
앞면 끈적거림은 지워지지 않네요.
생각난 김에 랙에 있는 2CD 전부 꺼내서
스펀지들을 다 빼내버렸습니다.
예전에 주방세제를 풀어 물로 스리살짝 닦아도
끈적거림 자국은 지워지지 않아
살살 속도를 높여 박박 닦다가
앞면 인쇄가 지워지는 불상사를 당했던 기억이 있어
이를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소리는 납니다.
출시된 지 좀 오래된 두 장 이상의 케이스나
손길이 간 지 오래된 2CD 케이스들이 있다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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