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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소비자 되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8-31 22:54:20
추천수 0
조회수   1,242

제목

진상 소비자 되기

글쓴이

최경찬 [가입일자 : 2002-07-03]
내용
오래전 우리동네에 슈퍼가 하나 생겼습니다.

24시간 영업합니다.

어느날 밤늦게 맥주 둬병에 안주 하나 사서 계산하려는데

종업원과 함께있던 사장이 종업원한테 이러더군요

'이러면 객단가가 떨어지는 거야...'

제가 객단가라는 단어의 뜻도 못알아먹게 무식해 뵌게 죄입니다.



그러고 몇해가 지나 낮에 뭘 사러 갔다가

그집 사장님 부인 되시는 분께 뭐 간단한걸 여쭸는데

제가 잘 못들었습니다. 그래서 '뭐라구요?' 되물었더니

내리 깐 눈으로 절 내려다보면서 '뭐.뭐.라.구.요.'라고 또박또박 끊어 말하더군요

간단한거조차 잘 못알아 먹은 제 귀가 죄입니다.



어제 아들넘하고 늦은 저녁 먹고 그 집에서 복숭아 한상자 사왔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놨었는데 오늘 저녁먹고 그 복숭아 생각나서

하나 가져와보라고 시켰더니 아들넘이 '복숭아가 전부 이상해!' 그러더군요

왜 그런가 봤더니 복숭아를 상자속에 깔아놨던 아랫부분이 전부 짓물러서

성한게 별로 없습니다.



가져가서 돈으로 바꿔왔습니다.

되도록 조용히 처리할려고 했으나

'어제 가져 오셨던가, 씻지 말고 가져 오셨어야지'라는 그 사장 부인의 말에

(1/3 정도는 씻어 놨더라구요) 소리 쪼금 질렀습니다.



제가 원래 이런놈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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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교 2010-08-31 23:06:53
답글

모르고 팔던 알고 팔던 대응이 동네 수퍼스럽네요.<br />
어차피 바꿔줄거 웃으면서 안주고 꼭 싫은 내색과 한마디 하면서 바꿔주죠.<br />
다신 안와도 된다는 식으로요.

정윤환 2010-08-31 23:27:13
답글

그래서 대형마트가 성업하나봐요<br />

이경호 2010-08-31 23:42:29
답글

울동네 아줌마는 가끔 맥주 한캔 서비스도 해주고 인사도 잘하시고 아주 친절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사 잘 됩니다.

조우룡 2010-09-01 00:11:30
답글

울 동네 구녕가게 주인은 아주 화끈 합니돠.<br />
<br />
몇이 모여서 막꺌리라도 쌔릴치라면 기분은 혼자서 다 냅니돠.<br />
<br />
지가 돈 낼것도 아니믄서.... ㅜ,.ㅠ^

이충태 2010-09-01 01:00:24
답글

이제 가장 무서운 소비자가 되시면 됩니다.<br />
<br />
무슨일이 있어도 다신 그곳을 안가는 소비자죠.<br />
<br />
전 그런 곳은 아예 안갑니다. 시간지나보면 그런 곳은 꼭 망하더라구요.

최경찬 2010-09-01 01:28:31
답글

아! 정말.....<br />
기존에 있던 친절한 슈퍼는 경쟁이 안돼 고사 직전이라 물건이 없고<br />
대형마트 갈려면 자전거나 차 타고 가야 되는데.....<br />
<br />
그리고 저 슈퍼 쥔네는 저랑 같은 아파트 같은동에 살아요.

vanny@dreamwiz.com 2010-09-01 09:20:51
답글

동네마트 다녀보면 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쩝...<br />
<br />
개인적으론 안망했으면 좋겠는데... 망하게끔 하고 있더군요.<br />
<br />
아이스크림 세개 사고 잔돈이 없어 카드 내미니 안팔겠다더군요. 그래라 하고 놔두고 왔다는.

ac8jkc@naver.com 2010-09-01 09:41:59
답글

맞아요...힘들어도 웃는 모습을 보여줘야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도 편하거든요<br />

김태훈 2010-09-01 10:49:50
답글

안 망하는 게 신기한 가게군요.

김태훈 2010-09-01 10:50:59
답글

근데, 좀 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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