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가 장관 된 인사차 민주당에 찾아갔는데,
당사로 간 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 모여 연찬회 하고 있는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
식사 뒤 입가심들 하시라고 복숭아 스무 상자를 사들고 갔댑니다.
국민권익위원장 하면서 줄곧 전철로 출퇴근했다고 하고,
장관 되고 나서 첫 출근도 그렇게 했다네요.
이재오 칭찬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경계심이지요.
이번 인사청문회도 무난히 통과했듯이,
털어도 그다지 흠결도 나오지 않습니다.
김문수도 비슷합니다.
김문수가 재선한 데엔, 도민들에게 밀착해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크게 작용한 듯 합니다.
이 두 사람은, 금전적인 비리, 치부도 별로 없어 보이고,
자기 관리 정말 잘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근래 이재오, 김문수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정말 보통내기들이 아닌 듯 싶어요.
맨날 비리, 성추문 등으로 지들 이름에 먹칠하는 여느 한나라당 치들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진짜 무서운 건, 이재오, 김문수, 이런 자들 아닐까 합니다.
철저히 변절하고 수구의 중심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저렇게 냉철하게 자기 관리하는 걸 보면,
어떨 때는 소름이 끼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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