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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개학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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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9 23:4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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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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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개학이네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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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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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초등학생 아들 녀석 개학일입니다.
생각해 보니 제 형편이 좋지 않아
이번 여름 방학엔 별로 데리고 간 곳도 없네요.
오늘 저녁엔 집사람은 아들 녀석 방학 숙제를 챙기고
저는 아이와 함께 미용실에 가서 이발하고 목욕을 시켰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저와 제 동생을 항상 그렇게 하도록 하셨거든요.
개학이면 오랜만에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는 자리이니
깨끗한 몸과 정돈된 머리로 학교에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나이 먹어 학부형이 되니
어머니께서 저에게 해주신 것처럼 저도 아들에게 그러고 있더군요.
지금도 어머니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어머니께 들은 그 이야기를 아들 녀석에게 해주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아빠에게 그렇게 가르치셨다고 하면서요.
아이가 왠지 오늘은 그렇게 머리 깎는 것을 싫어했는데
얌전하게 앉아서 조용히 잘하고 목욕도 알아서 하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잠든 아들 녀석 얼굴을 보니
짠하고 조금 대견한 마음과 함께
어머니 얼굴도 떠올랐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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