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참 거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모두의 논리를 이해하면서도 자기의 이해 앞에서 물러설 줄을 모릅니다.
결국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그런 듯 합니다.
흡연/금연, 남자/여자, 진보/보수, 자동차/오토바이, 수도권/지방, 정규직/비정규직, 부자/서민 등등등... 이처럼 양쪽을 대변하는 논리가 명쾌하고 갈라섬이 단순한 경우에 더 많이 싸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러다 보니 작은 문제로도 살인까지도 나는 각박하고 거친 사회가 돼 가고 있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에 오토바이가 기분 나쁘게 왜 다니냐.. 고속도로에 왜 자동차만 다니냐... 양쪽을 대변하는 사람들끼리 박터지게 싸우지만, 어느 쪽도 확실히 답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물러서서 다시 생각해 보고, 맘에 안 들어도 서로 욕하고 싸우는 것보다는 낫고, 더러우면 피하는 것이 싸워서 살인 나는 것보다 낫습니다. 대 놓고 싸우면서 시끄럽게 하는 것보다 뒤에서 혼자 조용히 욕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상충될 때는 상대를 탓하는 것보다 자기 논리의 장점에 대해서만 차분히 얘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 너무 거칠어서 걱정됩니다. 흡연구역에 아이가 와 있으면 흡연구역이라도 안 피우는 게 맞고, 금연구역이라도 아무도 없으면 한 대 피울 수도 있고, 모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답이 있다고 봅니다. 획일적인 한 가지 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교통 문화도 그렇습니다.
횡단 보도가 빨간 불인데, 보행자가 지나가면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이 보행자에게 쌍욕을 하기도 하고, 차로 보행자를 칠 기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규정에 대해서 자기가 옳은 입장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더 중요한 바탕인 사람이 지나가면 차는 서야한다는 인간존중의 마음을 잊어버린 것이죠.
우리 사회는 선진국으로 가면서 어떤 규칙을 정하면 그 규칙에 대해서 너무나도 냉혹합니다. 더불어 살기 정말 피곤한 사회죠. 사람이라는 더 중요한 전제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회색분자, 일관성 없는 사람이 되는 건가요? 온유하고 차분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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