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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즈음하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8-26 23:22:51
추천수 0
조회수   834

제목

카터 전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즈음하여...

글쓴이

최건섭 [가입일자 : 2005-05-09]
내용
이영희 선생이 쓴 책 [대화]를 읽어보면 예전에 푸에블로호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나온다. 당시 조선일보에서 외신국장을 맡고 있던 이영희 선생이니 그때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아주 생생하게 자신의 글에 표현하였다.



당시 미국은 소련에게 중재자로 나서 북한을 압박하게 하여 푸에블로호는 물론, 미군들을 돌려 받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한다.

푸에블로호 사건때 미국의 요청을 받은 소련 특사가 방북했고, 유고의 티토 대통령과 루마니아의 차우세스크 대통령이 방북해서 인질 석방을 요청했지만 북조선은 즉시 거절 했다고 전해진다.



소련은 공식적으로 또 비공식적으로 북한에 압력을 넣었는데 북한은 끔쩍도 안했다. 소련 외무부에서 북한 대사를 몇번을 호출하였는데도 가지를 않자, 화가 난 소련 외무성 부상이 직접 북한 대사관을 찾아 갔을때 마중 나온 외교관이 제일 말단 직원이라고 한다. 이것은 당시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던 유럽의 언론들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북한은 소련에게 대국이면 대국답게 처신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말단 외교 직원을 마중 내보내는 것으로 보여주었던 것이다.

북한대사는 외무성 부상에게 대국답게 처신하면 대국을 대하는 예를 갖추지만, 대국답게 처신하지 못하면 엿같이 취급해 주겠다는 북한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후 소련은 푸에블로호 문제에서 손을 완전히 떼고 말았다.



미국정부와 언론도 그후 "북조선은 사회주의권에서 소련의 영향이 먹히지 않는 두 나라들 중 하나다" 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아마도 중국이었을 것이다.



어째튼 북한의 그동안 행적을 보면 러시아나 중국은 물론 미국으로부터도 받아 먹을 것은 다 받아 먹으면서(받아 먹는것도 비굴하지 않게 당당하게...) 비위에 맞지 않으면 맘대로 귀싸대기를 후려친다.



이번에 카터의 방문으로 세계에서 미국인에게 법적으로 처벌을 주면 전직 대통령들이 가서 구해 오는 나라로 북한 밖에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뭐 그 뒤에선 두 나라가 그것을 구실로 뭔 빅딜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미국인 죄수들을 구하려고 전직 대통령이 둘씩이나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북한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함부로 대할수 없는 국가라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북한의 지나온 행적을 보면 그들은 자신들 하고 싶은 것 다하고, 할말 다 하고 지금껏 살아왔고(물론 그것 때문에 엄청 큰 고통을 겪었지...) 결과적으로 강대국들이 뭐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는 나라가 되었다.

솔직한 말로 그저 그런저런 나라였다면 미국인에게 판결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만약 판결을 내려 감옥에 쳐넣는 객기를 부린 나라가 있었다면 곧바로 풍비박산이 났을 것이다. 구태여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경제적으로 개쪽을 만들 영향력은 아직도 가지고 있으니깐...



물론 경제적 압박에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군대를 풀어 그나라를 폐허로 만들어 놓을 것이 분명하겠지... 그리고 미국은 그런 힘없는 나라들과의 협상자체가 없다. 그것이 미국이다. 약한자에겐 무한한 힘을 발휘해 왔던 것처럼...



지구상에 자국민을 구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을 두명이나 북한에 보낸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움직이는 미국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째튼 국민을 위해 자존심까지 버리고 굽혀들지 않는가?



그렇다면 한국은 과연 어떠한가? 뭐 한국민이 북한 말고는 외국에 납치된 적이 노무현 말기에 선교사 일행이 납치되었을때 국정원에서 개입한 거 말고는 거의 없다고 한다 치더라도, 납국된 우리 자국민들을 위해 과연 무슨 조치를 해왔던가? 사실 얼마전 대승호 납북에 관하여 아직도 깜깜 무소식 오리무중이다. 그냥 탈북자 떨거지들이 만든 쓰레기 자작 소설을 그대로 베껴쓰는 수준이니...



납치문제는 그렇다치더라도 우방이라는 미군들이 한국 한복판에서 수십년 동안 자행해 온 살인, 방화, 강도, 강간, 폭력, 훈련중 사고들에 관하여 우리 정부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있었던지 묻고 싶다. 잘 모르겠다고? 미국은 우리를 지켜주는 나라이니 그럴 수 있다고??? 2009년 개봉된 감우성이 출연한 영화 [부법자]를 한번 보시기 바란다. 과연 이게 주권이 가진 나라에서 가능한 일인지...



어째튼 지금 정치, 군사적으로 세계 이슈의 한복판에 미국과 북한이 놓여 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우리는 이것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 아는지 모르는 지 모르겠지만, 북한만 헐뜯고 깍아내릴 생각하지 말고 그들의 정치, 외교, 군사적 파워를 이용할 줄도 아는 정치인과 깨어있는 국민이 필요하다.



끝으로 자꾸 정치인이 변화지 않는다고 정치인만 욕하는데 그것은 순서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변하지 않으면 정치인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먼저 국민이 변해야 한다. 그것은 역사가 증명해 준 과학이다. 항상 깨어있는 민중에 의해 역사가 변했고, 기득권들이 변했고, 세상이 변했다.



그러나 어쩐지 한국 국민들은 아직은...

얼마나 더 많은, 얼마나 더 큰 충격을 받아야 깨어날 수 있을지 도대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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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orry@shinbiro.com 2010-08-26 23:59:31
답글

좋은 글이네요.

박성배 2010-08-27 01:38:55
답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최재훈 2010-08-27 03:39:16
답글

투표를 잘해야지요,, 왜곡된 언론에 60년간 쇄뇌당해온 한심한 역사는 더이상 없기를,, 적보다 더무서운게 아둔한 국민들이란말도 있지요,,

김태훈 2010-08-27 05:25:03
답글

어떤 정치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직접 들은 적 있습니다.<br />
" 저렇게 약한 국력을 가진 나라가 이렇게 온 세상을 향해 큰소리 치는 것을 보면 <br />
그 외교력과 주도성 하나 만은 단연 세계 최강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br />
<br />
내가 깨어나면 만사가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br />
내가 바로 옆사람을 깨우기 시작하면 만사가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은 나로 부터.

이원구 2010-08-27 08:24:26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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