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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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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4 20:0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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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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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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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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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에게 자전거를 사주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제가 사준것이 아니고 우리가 샀습니다... ... T_T
메리디안 노란색의 정말 예쁜녀석이고 집사람이 너무 좋아하기에 냉큼 월곶에 가서 집어왔습니다.
문제는 지오메트리를 보니 집사람의 키에는 조금 크고 제 키에는 조금 작다는 것.,
제가 타겠다고 생각을 하면 드롭바를 한사이즈 큰것으로 끼우고 드롭바 연결하는 (-_-a 왜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겨... ...) 뭐시기를 한사이즈 큰걸로 교체를 하면 될 법 한데... ...
집사람이 타게 하려니 딱히 맞출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집사람은 그 자전거를 너무 좋아하더군요.
오늘 낮에 잠시 비가 오지 않는 사이를 이용해서 반포를 다녀오다 올림픽공원에서 비를 만나 우산을 들고 제가 픽업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사이로 집사람이 가로수 아래 우산 받쳐들고 자전거를 옆에 세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씨익 웃음이 지어지더군요.
집사람과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
몸 건강하자고 타는 자전거인데, 물론 몸에 딱 맞춤으로 맞으면 금상첨화겠습니다만, 자신이 아끼는 무엇인가와 일심동체가 되어 달리는 기분또한 딱맞는 자전거 타고 더 잘 달리는 것 못지않은 기쁨을주는가 봅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자전거이다 보니 팔고 몸에 딱맞는 것을 당장 사주겠노라고 말을 하지 못하겠더군요.
대신 타보고 정 힘들고 몸에 무리가 오는 것 같으면 이야길 하라고 약조를 하였습니다.
그러겠노라고 했습니다만 그렇게 말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몸에 맞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물건이 있나봅니다 ^^
사실, 자전거옆에 서 있는 집사람이 오늘은 정말 예뻐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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