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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 당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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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2 23:1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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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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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 당했어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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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찬 [가입일자 : 2000-04-2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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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3시10분에 내려서 6시에 대전오는 공항버스를 탔답니다.
8시30분에 대전 도착... 미리 아내한테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답니다.
택시타고 아파트 바로 앞까지 가자고 하긴 뭐 해서 항상 이런식으로 집에 온답니다.
짐 싣고 조수석에 타서 출발했는데 제가 타고 온 공항버스가 차선을 바꾸더군요.
저희 차가 바꾸던 차선으로... 아내가 다시 한차선을 옮겼는데 뒤에 오던차가 빵빵...
거기 까진 괜찮았는데 공항버스가 급정거를 했습니다.
버스를 박는게 아닌가 하는 찰라... 저희 차는 섰고, 혹시나 뒷차는?
하고 생각하던 중 쿵... ㅠ.ㅠ
내려 보니 정면으로 박은게 아니라 제 차 후미 오른쪽 범퍼를 뒷차 왼쪽 범퍼를 쿵 쳤더군요.
어떡할까 그러다 뭐 어쩔 수 없는거다 싶어서
아주 태연스럽게 출장 때 가져갔던 DSLR 꺼내들고 제 차, 뒷차 사진 찍었습니다.
그리고 뒷차엔 아저씨 명함 있으면 하나 주세요 그랬습니다.
아저씬 명함 없다면서 교회 가는 길이라고 빨리 가야 한답니다.
아 네... 그러면 차량 등록증 확인 하께요 그러곤 등록증 받아서 사진 한장...
아저씨 전화번호 주세요. 그거 받아서 제 전화로 전화걸어 그쪽에 전화번호 남기고 사고 현장을 떴습니다.
사고 순간으로는 아내가 잘못한게 하나도 없었지만 어찌 되었든 차선 2개를 몰아서 바꾼게 마음게 걸려서 적당히 타협하자 싶었죠.
그러고는 코스트코 가려다 광택집이 보여 들어갔습니다.
아저씨 왈... 도색 해야 하겠다. 17만원 받으면 되겠네요. 하더군요.
헉... 너무 비싸다 싶어서 그냥 광택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3만원이라네요.
그런데 플라스틱이 까져서 보기엔 좋지 못하다...
상태로는 17만원 받아도 전혀 부당한게 아니다...
어떡할까 고민중인데 아저씨가 그럼 지금 밀어봅시다(?) 하고 작업 시작...
약 5분 작업후 확인해 보니 분명 플라스틱이 까졌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군요.
그 순간 사고 낸 아저씨 전화...
"아깐 미안했어요. 아주머니(? ㅠ.ㅠ)도 많이 놀라셨을텐데 죄송하다고 전해주세요"
아까 그런소리 하지 그러셨어요 속으로 생각하면서
"네... 괜찮아요. 그리고 3만원 주시면 되겠네요"
했더니 되게 좋아하시더군요.
계좌번호 드리고 (그 분 범퍼도 자국이 있지만 워낙 스크래치가 많은 차여서 티는 전혀 안나는 상태였습니다) 전화 끊었습니다.
그 아저씨 마지막 말씀 "예수님 믿으세오..." "아... 네..."하고 말았습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제가 일처리 하는게 꼭 보험사 직원처럼 무표정하게 했다고 ㅋㅋ
추돌사고는 벌써 5번 정도 당해봤고 저도 1번 내 봐서 알지만 얼굴 붉히고 그럴게 아니더라구요. 그걸도 뭐 해 먹을것도 아니구요.
차에 스크래치가 남아도 너무 야박하게 하지 말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렴하고 깨끗하게 처리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3년전에 고속도로서 추돌사고를 냈었는데 앞차 운전자 분이 그러셨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이런 생각을^^)
오늘도 열대야 라는데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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