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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와 PDP사이, 장고 끝에 내린 결정. 그리고... (엄청 긴 넋두리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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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1 14:5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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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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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와 PDP사이, 장고 끝에 내린 결정. 그리고... (엄청 긴 넋두리 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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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숙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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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와 PDP를 놓고 정말 오랫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매장도 수없이 드나들고, 여러 까페에서 수많은 글을 읽고 또 일고...
이곳에도 LCD, PDP 관련 글은 모조리 다 읽고, 질문도 많이 하고...
매장에서의 색감은 LCD가 좋지만 매장이 너무 발고, 설정이 매장모드이기 때문에
집에서 볼때는 그 느낌이 크게 다르다는 글도 많이 보았습니다.
(어느분께서는 '내눈이 동태눈X도 아니고...' 라는 강력한 조언도 해주시고...)
거의 PDP(50PK550,560)로 기운 상태에서 아니, 사실상 PK560으로 결정을 해놓고
익숙해지기, 길 들이기, 이겨 내기의 의미로 매장을 두어 번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두번의 방문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PDP는 초당 600프레임으로, LCD의 120장, 잔상지우는 신기술 적용 240프레임짜리도
이론적으로는 PDP를 이길 수는 없는 것인데, 실제 눈에 보이는 화면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매장에 나란히 있는 LCD와 PDP에 같은 영상을 넣어주고 비교하면서 보다보니,
색감은 둘째치고, 더 부드럽게 나와야할 PDP에서 화면 튐 현상이 보였습니다.
LG LED-TV DEMO 영상중에 TV가 핑핑 돌아가며 두께 자랑하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 빠른 CG 영상을 보면 PDP가 LCD에 비해 엄청 튀는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제 눈이 좀 예민한 편이라 이건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매장의 다른 PDP도 동일 현상.
다음날 다른 대형 매장을 찾아 유사하게 테스트를 해보니 마찬가지였습니다.
비행기가 빠른 속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라간다고 할 경우,
화면에 보여지는 이미지가 PDP에서 10 컷이었다면, LCD는 약 15컷 정도 됩니다.
같은 소스인데, 왜 LCD 에서 더 많은 영상이 보일까요? 아니, 왜 PDP에서는
빠른 화면에서 이미지 빼먹기를 할까요?
PDP가 초당 뿌려주는 화면 출력수는 더 많지만, 실제 뿌려진 CUT 수는 더 적다는
생각입니다. LCD는 5장의 사진을 1122334455식으로 보여줬다면, PDP는
111133335555 이런 식으로 뿌리는 느낌입니다. 이게 아닌데, 이럴 리가 없는데...
PDP가 눈에 편하다 하였는데, 도데체 어떻게 된 것일까.
본래 보던 TV는 이미 다른 분께 보낸 상태라 거실의 주TV는 없는 채로 계속 고민을 합니다.
이전 TV가 56인치 DLP 프로젝션이었기에 50인치 이하로는 절대로 못갑니다.
LCD는 왜 50인치가 없고 47인치 다음에 55인치인가. 가격차가 얼마인데!
이때 WIFE가 이야기합니다. '혹시 52인치는 없을까?'
매장에서는 절대 못보던 52인치 LCD가 있더군요. 계산기 며칠 두드리다 그냥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도착을 했는데 불량화소가 있어 오늘 오전에 완벽한
넘으로 교환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좀 TEST를 해보았는데, LCD... 모니터볼때는 몰랐습니다만,
TV로 보니 눈이 많이 아픕니다. 이상하게 안구 건조증도 나타나는 듯 하고.
PDP의 편안함이란 많은 프레임, 튐없는 프레임이 아니라, 눈에 피로를 주지않는
화면이란 이야기였나봅니다. 처음에는 PDP가 어두울까봐 고민이었는데,
지금 LCD는 화면이 너무 밝아 어둡게 하여 암부가 다 무너져도 밝은 부분은 너무
밝아 조절이 난감합니다. 아무래도 전문가모드속에서 며칠 지내야 할 듯 싶습니다.
지금의 마음은...
PDP로 갈 걸 그랬다는 후회가 크게 듭니다.
돈은 돈대로 더 들고, 눈은 눈대로 아프고. 그래서 지금은 PDP보다 훨씬 어둡게 해놓고.
영화볼때 그렇게 빠르게 돌아가는 장면이 얼마나 된다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못느끼는 것을 혼자 용납못해 끙끙대고.
어항 산소 공급기 소리때문에 PDP의 고주파소리도 다 묻힐텐데,
TV보는 시간도 많지 않아 전기료 차이도 거의 없느데,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그 길고 긴 시간 고민해서 결국 이런 후회를 한단 말인가.
본가에 있는 50인치 PDP가 너무도 부러워집니다(바꿔드릴까나?)
이제 만 하루도 안지난 상태이니, 천천히 화면을 맞춰가야겠습니다.
스피커/앰프 에이징시키면서 함께 귀도 에이징되듯이, 눈도 적응시켜야겠지요.
어쨋거나, 집이 45평 이하라면 전 PDP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ps. 이 모델이 좋은 점이 하나 있긴 합니다.
본래 사려고 했던 PDP모델은 HDMI로 연결시 TV가 리시버로 DTS신호가
PassThrough 되지 못했는데, 이넘은 AC3, DTS를 모두 통과시켜줍니다.
HTPC 로 사용하던 노트북에서 USB 광출력 기기를 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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