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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버는 기계로소이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8-21 00:16:30
추천수 0
조회수   1,407

제목

나는 돈버는 기계로소이다...

글쓴이

정순오 [가입일자 : 2002-12-31]
내용
나는 돈버는 기계로 소이다..



하루종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벌어도는 돈이

얼굴도 한번 못 본 옆집 순이네 기계와 언제나 비교당하는 나는,

슬픈 기계로 소이다.



하고픈 말은 많은데..



순이네 보다는 못 번 다는 이유로 하고픈 말 한마디 못하는 나는,

슬픈 기계로 소이다.



밧데리 방전된 몸을 이끌고 돌아오면 나를 반기는 것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아닌.........

날 기다리는 가득 쌓여 있는 음식물 쓰레기, 이리 저리 널부려져 있는 장난감이로 소이다.



그럼에도 싫은 소리 한 마디 못하는 나는 못난 기계로 소이다.



소시적 기대한 생활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무엇이 그리 힘든지, 무엇이 그리 어려운지..

현실에 치어 말 한 마디 못하는 나는,

못난 기계로 소이다.



이리 될 것을 미리 생각 못 한 것도 아닌데...

이리 될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이리 되는 길은 선택한 나는..

진짜 못난 기계로 소이다..



참아야 하겠지요..



참아야 하겠지요.



참아야 하겠지요.



이런 것이 인생이라는 게 너무 나도 싫지만,

인정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욱 슬픕니다.



한번 가면 끝나는 삶이란 걸 알면서도..

이 못난 기계에게서 나온 새끼들 때문에..

내가 원하는 길을 가지 못하는 나는 진짜 못난 기계로 소이다.



기계가 되지 않을 거라는 옛 시절의 다짐은

이제는 술 자리의 안주거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무시하고 진행하기에는

나의 그릇이 너무 작군요..



성공한 기계의 인생을 살기에도 벅찬 인생..

기계에서 벗어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술 먹고 한탄 한번 해 봤네요.. ㅠㅠ

돈 벌어 오고.. 여러 집안 일을 도와줘도 마눌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네요..

결혼 생활이란게 이런거고, 아이를 키운다는게 이런거라는 걸 예전에 알았다면....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고, 최소한의 후회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라는 예전 선배의 말이 뼈져리게 느껴지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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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isiter@paran.com 2010-08-21 00:19:40
답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br />
<br />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임상욱 2010-08-21 00:21:27
답글

우리내 인생의 해답은 사랑의 마약 빼고 뭐 있겠습니다. 후회의 연속선상에서 잠깐 잠깐 행복을 맛보고 또 망각하고 사는 거죠.<br />
토닥 토닥, 마음 푸시고 가족을 더욱더 소중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면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sjo10@dreamwiz.com 2010-08-21 00:22:18
답글

대부분 가장들이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듭니다.<br />
힘내세요~~~<br />
그래도 가족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지 않습니까.

정광구 2010-08-21 00:30:38
답글

옆집 기계(?)와 비교되면 굉장히 기분 나쁘죠...우리끼리 잘 살면 되는데...<br />
기운내세요!!!!!!

최경찬 2010-08-21 00:36:31
답글

사람 사는게 다 비슷비슷 하죠 뭐.....<br />
<br />
너 나 할거 없이 힘들지 않은 사람 있겠습니까.<br />
말씀대로 그저 참고 살 뿐.....

김학주 2010-08-21 00:48:27
답글

쩝........제가 가장 살기 싫어하는 인생입니다.....

류준철 2010-08-21 00:48:39
답글

쏘주 한잔 걸친 젊은 저로서는 정순오님의 싯구절 마디마디가 가슴에 저려 옵니다.....<br />
<br />
오늘...생활이 힘든 큰누나에게 돈 삼백 드리자고 집사람에게 말하려고 쏘주를 두병이나 마셨습니다....제가 번 돈인데 하면서도 말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이 너무 힘드네요....<br />
<br />
오늘 전 "정순오"님께 정말 깊은 공감과 감사를 드립니다....

도영 2010-08-21 01:02:29
답글

아! 공감공감....입니다.<br />
적지 않은 돈을 가져다 주는데도 내가 마음대로 단 돈 10만원도 쓸 수가 없으니......ㅜㅜ

김태훈 2010-08-21 02:29:25
답글

"훌륭한 아내를 만나면 행복한 남편으로 살 것이요,<br />
그렇지 않은 아내를 만나면 훌륭한 철학자가 될 것이다."<br />
<br />
- 소크라테스

류승철 2010-08-21 03:10:31
답글

제 경험을 비추어서 감히 한 말씀 드리면 언제 두분이 오붓하게 따뜻한 차 한잔 하시면서 터 넣고 이야기를 나누셔야 할 듯 합니다. '비교행복론'이 등등한 우리내 실정에서 어쩌면 부인들의 잔소리와 푸념은 이해가 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만, 님에게 이것이 스트레스고 심적 고통으로 다가 온다면 그리고 그냥 놔 두면 결국 부부관계에 적지 않은 손상을 미치게 됩니다. 저는 신혼초에 마눌님과 6시간이 넘는 끝장 토론을 통해서 서로에게 치명적인 점은 건드

이일강 2010-08-21 10:24:26
답글

일단 집부터 팔고 대출 해결하고나서요....<br />
기분대로 사는 겁니다. 직장 맘에 안든다고 떼려치고 이리저리 다니는거죠.<br />
뭐가 두렵습니까 ? 그럭저럭 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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