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삐까 바꿈질로 한 때 열혈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거의 며칠에 한번씩 거대 포장상자를 주고, 받고 했기 때문에
(어이없게도) 택배 오시는 아저씨랑 친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ㅡㅡ;;
그때는 수삐까 탐색하고, 팔 때는 사진찍고 포장하고.....
하나도 귀찮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철지난 네비 하나 팔아야 되는데
사진찍기 귀찮아서 판매글 쓰기조차 귀찮네요
수삐까 바꿈질? 다 부질없는 짓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바뀐 소리로 이틀 즐거울 걸 가지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게 좀 아깝기도 하고,
무엇보다.....다시 그렇게 하라면 못할 거 같습니다.
소유란 건
가지고 싶다....할 때는 미친듯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서 보면
"내가 뭣땜시 그렇게 광분했던가?" 라는 생각이 든달까요?
소유란 부질없습니다.
그런데....이 부질없음이란 걸.......
알면서도 거기 매여 맨날 사는게 우리들이죠
지금도 아마
장터에 광클릭을 하고 계신 분이나,
차바꾸려고 침을 흘리면서 인터넷을 뒤집고 계신 분들이 계실테고,
저는 전혀 모르는 영역이지만, 캠핑 장비나 자전거에 열을 올리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소유가 부질없단 걸 알아도....찰나의 기쁨 때문에 그걸 향해 끝없이 돌진하는 게 인생이랄까요?
p.s : 야동도 부질없으니 운재님과 본좌님도 어느 순간 내가 왜 이걸 모으느라 열광했을까....하면서 씨디를 몽땅 버리고 싶은 때가 올 겝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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