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면 10년...
이 말이 떠오를 만큼 오래 이곳에 머물렀네요.
인터넷 생활이야말로 매우 쉽게 자판을 두드리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상대와 이야기하는 것이라 매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공간인 와싸다에서도 놀이터를 마련해주신 사장님
(아까에 이어 다시 한번 사장님의 쾌유를 빕니다.) 덕분에
여러 회원님이 마음껏 놀(?)고 계시죠.
어렵고 힘든 일에 서로 안타까워하고 도우려 하며
즐겁고 재미있는 일에는 함께 웃음을 보이면서요.
그런데 요즘 가끔 회원님을 뵙거나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를 들으면
예전 보다 와싸다가 재미없다고들 하십니다.
이유가 뭘까요?
나름대로 생각해 보니
삶이 치열해지고 팍팍해지면서
우리가 쓰는 글과 댓글이 때론 지나치게 공격적이 되어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비뚤어진 사고로 비아냥과 조롱을 염두에 두고 글과 댓글을 올리고요.
또한, 재미있어도 누구만 재미있고 재미없어도 누구만 그러니
조금 남이 끼어들 자리가 없어 아예 무관심해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보고요.
가끔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에 지나치고 넘어갈 사안에
역성들듯이 나서서 보여주는 집요함과 끈질김에
같은 회원으로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한숨을 짓는 일도 있습니다.
뭔가 조금 있어 보이고 멋진 말을 많이 늘어놓으면 거기만 흥하고
새로 왔거나 잘 모르면 나서기 어렵고 대우(?)해주지 않는 그런 분위기...
그런 묘한 것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뭔가 실수나 꼬투리 잡혔다고 생각하면
글 쓰거나 말한 이의 진심이나 의중은 제쳐놓고 바로 들어가는 전방위 공격...
이것도 무섭습니다. 배려 측면에서 안타깝죠.
이런 여러 가지가 부정적인 요인이 때론
허심탄회한 글쓰기, 솔직담백한 대화, 진솔하고 신중한 댓글 등을
방해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하는 말로
'요즘은 예전만 못해'
이런 말이 살짝 떠오릅니다.
안타깝고 서운한 일이죠.
이래저래 덥고요.
조금 전에 소나기가 내린 것 같은데
이렇게 답답하고 더운 마음과 날씨를 조금이나마 날려줬으면 좋겠네요.
늦은 밤 잠이 오지 않아 횡설수설 좀 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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