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민감하면서 성질 더러운 회로가 앰프 속에 있습니다.
출력전압의 10분의 1을 입력전압과 비교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낮으면 +측 스위치(트랜지스터)를 도통시켜버리고, 높으면 -측 스위치를 동작시켜버립니다.
계속 낮으면 +40V (100W급 앰프의 경우), 계속 높으면 -40V의 내부 전원전압에 가까운 전압이 나가게됩니다.
1/10출력전압이 입력전압보다 조금이라도 낮으면 +40V를 출력하려 하다가 1/10출력전압이 입력전압보다 높아집니다.
그러면, 다시 -40V를 출력하려 하다가 1/10출력전압이 입력전압보다 다시 낮아지므로 +40V를 출력하려 합니다.
즉, 출력전압이 심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게됩니다.
이 현상이 발진입니다.
따라서, 이 성질 더러운 회로를 속여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자기의 지령이 제대로 이행되는 것처럼 속입니다.
1/10출력전압이 검출되어 들어오는 부분에 그 회로 지령출력의 고주파 성분을 더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체 앰프의 주파수 대역 중 고주파 쪽 한계가 줄어듭니다.
보통 TR앰프의 경우 20만 헤르츠 이상의 고역한계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보다 아주 낮은 인간의 가청영역, 즉, 20~20000Hz 에서는 1/10출력전압이 입력전압과 거의 똑같아 집니다.
따라서, 충실한 10배 증폭이 되는 것입니다.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마구 변하고, 역기전력이 있다가 없어지고 하는 변화가 제아무리 심하게 일어나도, 이 성질더럽고 극히 민감한 회로는 출력전압을 입력전압의 10배로 맞춰버립니다.
수 틀리면 쇼트시켜버리는 회로이니 말입니다.
따라서, 충실한 확대복사가 되고 맙니다.
이런 일이 대부분의 TR앰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첨부그림은 볼륨을 조절해서 4배증폭으로 맞춰놓고 찍은 것입니다.
노란색이 입력, 하늘색이 출력
B가 A의 10배, C가 A의 10배라면 B와 C는 같지 않겠습니까?
최소한 인간의 귀로는 들어서 구분이 거의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