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사무실에서 앉아 여러 잡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바람이 마치 '이제 가을이다' 라고 외치는것 같네요.
몇일전 우연한 기회에 드라마 허준을 다시 접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대학 졸업하고 한창 돈번다고 직장다니던 99년 11월부터 2000년 6월 까지 방영했었죠. 기존 드라마의 전개 방식을 탈피하고 인간의 고뇌와 성숙의 과정을 아주 담대하고도 세밀하게 그렸던 드라마입니다.
현세를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중에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듯 싶을정도로 원칙과 자기 희생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오직 병자를 긍률히 여기는 심의만이 의원의 최고봉임을 강조하는 유의태와 그것을 몸소 실천해보이는 허준을 보면서 과연 나 자신이 서있는 자리는 어디이며 무엇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이켜 보게 해줍니다. 1부에서 시작한 시청이 어제 15부까지 이어져 출근을 위해 새벽 5시까지 보고 2시간 눈 붙인후 출근했더니 지금 눈꺼플이 천근만근이네요.
오늘 동이 하는 날인데 아마 못보고 그냥 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64부작을 이런 패턴으로 보기 시작하면 이번주 안에 다 시청할 것 같은데 못 간 휴가를 이번주에 가야 하는지 심히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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