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회원님이랑 짧은 라이딩 후 돌아오는 길에 라이트 건전지가 다됐는지 거의 안보이길래 같은 방향 라이더 두명의 꽁무니에 붙어 열심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는 길은 성산대교에서 고양시 쪽이었는데 갑자기 앞에가던 두명이 비명을 지릅니다.
멈출새도 없이 곧바로 발목까지 션해지더군요.
강변 자전거도로에 물이 좀전에 나올때보다 많이 불어 있던 거였습니다.
게다가 안개가 고글에 달라붙어 몽롱한 시야로 달리고 있는데 두사람이 제가 가는 방향이랑 다른걸 모르고 한참 따라가다가 엄한길로 빠져 깜깜한 비포장 길로 들어갔고 역시 진흙탕길을 달리느라 온몸과 자전거가 얼룩이로 변했습니다.
집에와서 세차하고 신발빨고 샤워하고나니 기운이 쪽빠지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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