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위 말하는 초딩때 일입니다.
저는 2동으로 이루어진 작은 아파트 단지에 살았는데요.. 놀이터도 하나밖에 없어서
저녁이 되면 다들 그곳에 모여 놀곤했죠..
그날도 여느때 처럼 땅따먹기를 하며 놀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제안을
하시더군요.
자전거 자물쇠 키를 이 근처에서 잃어버렸는데 찾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다들 혈안이 되서 키를 찾기 시작했죠.. 찾은 사람에게 준다는 그 돈이 대략
과자 2~3봉지쯤 사먹을수 있는 돈이였어요.
저를 포함해서 8명쯤 되는 아이들이 찾기 시작했는데 5분이 지나도 키가 안나오더군요그래서 제가 슬적 아주머니께 가서 제안을 했어요.
포상금이 약해서 그런것 같은데.. 포상금을 좀 올려주세요~~
그러자 아주머니께선 금액을 30% 상향 조정해주셨어요 ^^
키를 찾는 아이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정도로 시들해졌던 분위기가 다시
활활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안나오더군요 ㅠㅠ;;
제가 또 제안을 했죠.. 이거 찾아도 안나오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으니
포상금을 좀 올리세요..
아주머니께선 50% 상향 조정을 해주셨고
그때 부터 아이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못찾아도 제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것도 아니고
만에 하나 제가 찾으면 두둑한 포상금을 챙길테니..
저로썬 손해볼게 없었죠..
또 다시 협상을 할려다가 이번엔 아주머니께 혼났습니다 ㅋㅋㅋㅋ
기억이 아물가물 하지만 키는 결국 못찾았던거로 기억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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