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에 권투선수가 꿈이었는데 말리신 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82에 60kg이었기에 권투하기는 좋은 체격이었지만 아마 1승도 못 거두고 디지게 맞았을겁니다.
권투선수들의 훈련량과 감량 고통은 초인적이죠...
요즘에는 권투를 안보지만 여러 사이트에서 김지훈선수의 대단한 이력이 소개되어서 오늘 모처럼 권투를 봤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본 수천 개의 시합의 그 장면이 반복되더군요. 하나 던지고 클린칭하고 톡톡 뒷머리 때리다가 늘어져서 상대방 페이스를 말아버리는 변칙의 전형에 강펀치 정통파가 말려들어 판정까지 가는 그런 장면이요.
김지훈선수의 180도 변경이 아니면 판정까지 거의 같은 패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4회부터 안봤습니다.
이런 선수에게는 한 템포 빠르게 하거나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는 고의적인 버팅까지 감수하면서) 굉장히 거칠게 다루어주면서 중후반에 무너뜨려야 하는데 둘다 김선수의 스타일이 아니었고 판정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려는 바스케스의 작전을 초반에 파악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지 않나 합니다. 4회부터 다른 모습이었다면, 안보고 짐작한 제 잘못이고요.
스태프도 그렇고 김지훈선수도 그렇고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지더라도 강한 이미지를 남겼어야 미국시장에서 적극적인 구애를 할텐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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