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심오하고 창대할 줄 몰랐습니다.
30여년 전 중학생때 고물 신사용 자전거 한대를 얻어서
신나게 타고댕긴 것이 제 자전거 이력의 전부입니다.
그러다가 쌍방울 터질뻔도 했고(그 아픔이란... ㅜㅡ;),
팔꿈치랑 무릅도 많이 까졌더랬습니다.
그 이후로 자전거는 남의 일이었지요.
몇년 전에는 동창회 경품으로 삼천리표 신사용 자전거 두대를 받았으나,
처가집에 다 갖다주고 말았지요.
중절모를 쓰고 타야만 할것 같은 그런 자전거였습니다.
최근에 와싸다에서 자전거 뽐뿌를 지속적으로 받아서리,
이리저리 검색신공을 펼쳐보고,
자출사 카페에도 가입을 했습니다.
픽시... 미니벨로... 하이브리드... 클래식...
죄다 땡기는 것이 뭘 고를지 모르겠습니다.
빈폴형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로드 뺨치는 스피드와 MTB를 능가하는 강인함이 숨어있는
그런 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근데 참 웃기는 것은...
30만원짜리 퍼터는 서슴없이 지르고,
70만원짜리 드라이버는 꼭 쳐봐야 직성이 풀리는데,
자전거는 더 싼데도 선뜻 내지르지 못하네요.
쇠작대기 하나에 30만원을 쓰면서,
왼갖 부품들의 총체인 자전거엔 이리 쪼그라들다니... ㅜㅡ;
알톤 R8 새제품이 중고드라이버 하나 값인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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