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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주 저질인데요…
어째 이상하다 했습니다.
경찰청장은 임기가 보장된 공직인데다, 차관급이라고는 하나, 웬만한 장관 이상으로 중요한 자리입니다.
무편무당한 경찰 업무를 이끌어 온 것은 아니지만, 도중 하차할 정도로 큰 사고를 친 것도 아닌데,
갑자기 물러난다니, 그것도, 가카의 국정 쇄신을 위해 용퇴한다니,
게다가, 별 잘못 없는 각료 내지 각료급 공직자라면, 사의를 표명했다 해도, 대통령이 으레 한 번은 만류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두 말 않고 사표를 접수했다니,
대단히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의 분석을 보니 이해가 가는군요.
강희락이가 지금 물러나야, 다음 경찰청장의 임기가 이명박의 남은 임기인 딱 2년과 똑같이 맞아떨어지고,
즉, 차차기 경찰청장 역시 이명박이가 임명할 수 있게 되니,
집권 말의 경찰 조직 동요를 막고, 끝까지 경찰 조직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정권이 말하는 '국정 쇄신'이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이번 개각의 목적과 일치하죠… 박근혜 및 친박을 거세, 소멸시키고, 차기 대권과 향후 한나라당을 독식하겠다는…
그리고, 집권 말기까지 4대강과 전쟁 위기 고조, 친미 굴종 정책을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는…
저들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그런 것밖에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임기가 보장된 핵심 공직도, 권력을 위해서라면 아주 편리하게 갈아치우고 바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