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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봉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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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0 23:5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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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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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봉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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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한 [가입일자 : 2004-02-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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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버스에서 자리가 나서 앉았습니다.
졸다 깨다 하면서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앉아있었는데요.
갑자기 어떤 50대 후반 60대초반 되시는 남자분이 우산으로
제 다리를 후려치더니 뭐라고 뭐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버스에서 내리더군요
이어폰을 끼고 있던 중이라 첨엔 잘못들었는데요. 이어폰 빼고 나서 들으니
"니 애비라고 생각해!! 젊은 것들이 어째 다 그래" 대충 그런 식으로 얘기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버스가 정차해있는데 창문을 두드리면서까지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평소에 나름 노약자들한테 자리 양보 잘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당황스럽더군요. 솔직히 저는 그분을 의식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졸고 있었던데다 정신차리고 아무리봐도 제눈엔 노약자로 보이지 않더군요.
울컥했지만, 괜히 대응했다가 더 봉변당할 것 같아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저도 30대 후반에 한 가정의 가장인데...처음보는 분한테 쌍욕을 듣고
게다가 우산으로 한대 맞기까지 했으니 기분이 참 거시기하더라구요.
좋게 좀 앉으시겠다고 하면 제가 거부했으랴만은...
어릴때부터 노인공경이 우리 사회에 미덕이라는 식으로 배워왔습니다만..
솔직히 일부 어르신들 행태는 좀 아니다 싶은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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