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개인적인 이야기 입니다...캐나다..하고도 캘거리...영주권 이라고 받아서 밍기적 거리다가...



도착한지 벌써 일년이 되가네요....이번달 25일 이면 일년이 됩니다...어영부영...어찌어찌 하여...



여기서 어린이집을 하나 차리려고 합니다...근데 이게...맨땅에 헤딩 입니다..



보통...여기서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다른 사람이 하던걸 웃돈을 주고 인수를 합니다..



대표적인게...주유소, 식당, 편의점, 등등...입니다...요 몇년 사이에 비지니스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같은장소 같은 사업체가 한국돈으로 몇억씩 올랐으니 많이 오른거죠...뭐 사기니 한국사람이 다 올려 놓느니 말이 많지만...수요와 공급의 법칙이고보면...다 스토리는 그럴듯 합니다...



다른 한국사람들이 기존의 비지니스를 사는 이유가...그들이 부자이고, 귀찮고, 뭘 모르고...이런게 조금씩은 있으나...결정적으로...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게 참 까다롭습니다...잘못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식당의 경우에 새로 식당을 차리려면, 화구마다 위에 스프링 쿨러가 있어야하고, 뭐 이런저런 걸 법에맞게 갖추려면 엔지니어 따로, 건축사 따로 뭐 이런식으로 고용해서 맞춰야 하니 참 힘이듭니다...기존의 것을 사면 법적인게 한방에 해결되죠...



문제는 제 경우인데...저는 맨땅에 헤딩을 하고 있습니다...집사람이 마침 그 쪽이라...그쪽 회사에 취직을 해서 돈도 벌고 정보도 얻고...



저는 실업자 창업 교실에 나가서 이리저리 도움을 받아 자리를 알아보고...



해서 어느정도....글쎄요..아직 실체는 없네요...어느 교회와 계약을 하기 전이네요...보통 5년 계약을 합니다...



제가 다 해야 합니다...교회는 이익 단체가 아니니, 그 건물을 영업용 용도로 바꿔야 하고...아이들이 하루종일 있는곳이니...채광량에 따른 창문, 아이들 일인당 요구넓이, 안전방화...화장실 요구량...등등...



일정 규모가 넘으니 국가에서 전문가를 요구합니다...참 비싸죠..잘못하면....많이 돈이 듭니다.......컨설팅 비용이 보통 시간당 90불 이니까요...



실제로는 좀 싸게 합니다만...아무튼 다른사람을 쓰면 참 눈돌아가게 돈이 듭니다...집사람이 시간당 20불 겨우받고, 제가 쌔빠지게 마트에서 일을 해봤더니 시간당 11불 정도 주던데...ㅎㅎㅎㅎ 이게 그냥 주는게 아집니다...정말 입에서 단내나게 얄짤없이 일해야 주는돈입니다.....



그래서...결국은 아는게 돈이고 공부가 돈이더군요...법전, 조례 알아서 찾고, 시청 구청에 미리 공부해서 물어보고....



어제까지...참 걱정스러웠던 일이, 어제밤에 아이디어를 얻어 오늘 확인해 해결됐습니다...



렌트하는 건물중 창문이 없는 곳이 있는데...법령대로 하면 아이들을 받을수 없더군요....그런줄 알고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찬찬히 살펴보니...7세 이상의 어린이...즉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겐 해당이 안되더군요...



같은돈을 내고 건물을 약 40% 이상의 예상매출이 왔다갔다 하는 순간이었습니다...규모의 경제가 안되거든요...



오늘 제가 제일 높은 관청에 확실히 확인하고 나니 참 기쁘더군요...그친구도 좀 솔직하데요...'your english is little bit broken but I can clearly understand' 라고 하더군요....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너무 기뻐서 버벅댄건지 좀 빨리 질러댔거든요... 그렇죠...평생을 한국에서 산 동양인이 영어를 하면 얼마나 하겠습니까...



아무튼...요즘 이렇게 삽니다...미래를 잔뜩 나름 앞뒤맞게 그렸다가...몰랐던 법령이나 정보 하나 알게 되면서...와르르...다시지우고 시작하고....



또 어제처럼...하나 놓친걸 찾아서 확인하고는....날아갈것 처럼 기뻐하고....요즘 그렇게 삽니다...



써놓고 보니 뭔가 좀 움직이는거 같지만...참 게으르게 움직이지 않는 개으름 벵이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뭔가 실제로 시작하면 좀 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