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이뤄놓은 것도 없이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다보니
여러가지 징후가 나타납니다
원채 뼈대가 시원찮아서 골다공증의 두려움이 있는데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술김에 여기저기 주먹으로 쳐대서 작년엔 손등이 부러졌었고
올해는 손가락 하나가 문제가 생긴듯 싶은데
(아마도 약간의 골절이 왔는데 그냥 참고 지낸 것으로 아닐까 하는데
아무튼 손가락뼈가 툭 튀어나온 채로 한 달이 넘도록 낫지 않는 것을 보면
그럴 것이라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좋아하셨던 비틀즈를
일부러 멀리했던 것도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 때문이었는데
내 나이때의,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를 이제와 닮아가는 것도
제가 나이 먹는 것의 징후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집안은 수학이 약하고 형제들 모두 모짜르트, 존레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보다는,
베토벤이, 매카트니가 더 정서에 맞다....
라던 얼핏 기억나는 말씀 때문이 아니라 저는 정말
(조예도 없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모짜르트와 존레논은 정말 별로여요
베토벤은 잘 모르지만 모짜르트 보다는 훨씬 낫고
매카트니는 들으면 자꾸 울컥 해지는 것이
이제 나이가 정말로 약간 먹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요즘 해보곤 합니다
물론 술 먹고 올린 글이라 내일 읽어보고 부끄러우면 지우겠습니다
더우니까 닭 많이 드세요
닥!!!
추신:
그런데 회원님들께서는
비틀즈와 매커트니의 곡 중에 어떤 곡을 제일 좋아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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