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보직을 좀 늦게 받는 바람에 인사과 사무실에서 대기했습니다.
빈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주임상사가 멍청하게 그냥 있지 말고 영어공부라도 하라 했습니다.
그래서, 빨갛고 얇고 글씨 큰 영어책을 집었는데, 그 제목이 'Little Snow White'였습니다.
그 뜻이 뭘까 했는데, 읽기 시작하자 마자 저도 모르게 소리 쳤습니다.
"아~! 백설공주!"
그래서, 백설공주 이병이 되었습니다.
군생활은 편하게 했습니다.
신병 때, 연대장이 연설을 했는데, 손들고 "질문있습니다."하고, 뭐라 뭐라 했더니만, 또라이로 알려졌는지 건드리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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