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초에 155mm 견인포 부대에서 생활 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날씨에 훈련나가서 한탄강 주변 훈련장에 포방열하고
있으면, 미군들이 자주포 끌고 들어와서 우리들보다 먼저 방열하고
우리를 구경합니다. 조금있으면 코카콜라 차가 따라들어와서 시원한
콜라를 내려 주더군요...... 얼마나 먹고 싶던지...
그리고 점심때쯤 우리는 죽통에(단체로 밥을 받는데 사용하는 큰통) 밥
담아오면 고추장 김치 기타반찬을 섞어서 밥을 먹습니다.
그때 미군들은 우아한 씨레이션 꺼내서 먹더군요. 미군들 빠져나간 자리에 보면
봉지를 뜯지도 않은 레이션이 통체로 있더군요....
그때 빨리 우리나라도 부자 나라 되어서 이런거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0년전 일이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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