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시절에는 주말아침 AFKN에서 하는 만화를 보려고 잠꾸러기주제에 아침일찍부터 일어나서 티비앞에 앉아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중학교다닐때는 한참 팝송에 빠져가지고 뮤직비디오 보느라 AFKN을 열심히 시청했었습니다. 이때는 AFKN라디오방송도 열심히들었었는데요, 월간팝송등의 잡지책을 사보기도 하고 매주 발표하던 빌보드 챠트 100위까지 노래들을 거의 빠짐없이 녹음해서 듣곤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
토요일은 거의 밤을 새다시피 AFKN 방송을 시청했었는데요,
새벽시간쯤으로 기억되는데 매주 이시간쯤 아주 오래된 흑백영화들, 그것도 환상특급스타일의 미스테리 SF 영화들을 방영해주었었습니다.
이 영화들이 너무 재미있고 신비한내용들이많아서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모르면서 상당히 즐겨 보았었는데요...
결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 한편이 있었습니다.
어느 한 가정의 이야기이구요, 부부와 아이들 둘이 한집에서 잠을 자고있었습니다.
집은 대충 단독주택 스타일의 2층집이었구요,
먼저 어른들이 잠에서 깨서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여니 이상하게도 문밖이 조금의 틈도 없이 두꺼운 철판으로 완전히 막혀있습니다.
부부가 깜짝 놀라서 다른 문을 열어보아도 마찬가지로 두꺼운 철판으로 막혀있습니다.
집안의 외부와 통하는 모든 부분, 창문, 차고에서 밖으로 나가는부분 등등..
전혀 빈틈없이 철판으로 막혀있어서, 여기서 빠져나가기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입니다.
아이들이 깨어난뒤 무서워서 울고불고 하기도 하고,
또 하다못해 벽을 해머로 한참 부수고 뚫고 나가려고 하니 역시 벽 바깥쪽에는 철판으로 막혀있습니다.
영화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별의 별짓을 다해보아도 빠져나갈수 없음을 깨닫고 이 가족들은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된채 서로 부둥켜 안고 울다가 잠이들듯이 쓰러집니다.
그리곤 갑자기 장면이 확 바뀝니다.
우주선인지 UFO인지 모를 비행선의 내부이구요,
외계인인지 지구인의 미래모습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우주복을 입은 소년이 보이고 이 소년의 책상위에 장난감이 놓여져있고 그것을 아주 흥미롭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요즘 여자아이들이 가지고노는 미미의집 같은 2층집 모양의 장난감이구요, 그 안에는 아주 작은 두 부부와 두아이가 들어있습니다.
작은 인형이 아니고 실제로 살아있고 움직이는 작은 생명체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문이 열리면서 소년의 어머니로 보이는듯한 우주복장의 여인이 들어와서 아마도 밥을먹으러 나오라는건지 소년을 데리고 나갑니다.
이때 소년은 그 장난감 집에 딱 맞는 철제 케이스를 씌우고 어머니와 함께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촌스런 음악과 함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는 끝이나는데요..
어린마음에 이러한 결말이 꽤 충격적이었기에 아직도 머릿속에서 생생합니다만..
워낙 오래전이라서 조금 왜곡된부분이 있을수도 있을것같습니다.
혹시 이당시에 저처럼 일요일 새벽시간에 이 영화 보신분이 또 계실지궁금하네요..
그리고 이영화에대한 제목과 정보도 궁금하구요..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
옛날 2번에서 보던 AFKN 방송이 새삼 그리워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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