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나이 한 살에도 의미를 두면서 형동생 많이 따졌는데, 요즘 드는 생각으로는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야 형이라고 부르며 따라도 되지만, 나이가 저보다 세 네살 어리더라도 인품도 훌륭하고 배울 점도 많아서 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냥 친구하자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형이라고 대우 받고 싶지도 않고, 오히려 마음으로 서로 존경하고 좋아하면서 나이차 생각 안하고 그들과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회사 내에 저보다 훌륭한 후배들이 참 많이 있는데요. 선배라는 이름보다는 정말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거든요.
혹시 저를 아는 분들 중에 저보다 혹시 나이가 적더라도 언제라도 친구하고 싶으신 분 생기면 얼마든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직 사회에서는 위계 서열이라는 게 있어서, 주위의 이목, 분위기도 생각해야 되므로 어렵겠습니다만,<br />
부하, 후배로 대하되, 충분히 존경심, 존중심을 표현하면서,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br />
같은 조직이 아닌, 자유로운 관계라면 친구로 지낼 수도 있겠구요.<br />
저도 그렇게 합니다. 저보다 훌륭한, 두세살 정도 범위에서 동생들에게는,<br />
형 대접 받기가 대단히 미안합니다. 제가 그럴 자격이 없고,
나이가 적어도 훨씬 더 어른스러운 친구도 있고, <br />
나이가 많아도 아직 어린애에 불과한 사람도 있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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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고 성숙하는 건 전혀 아니지요. <br />
나이를 먹을 수록 멋있어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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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20살이 어린데 하는 행동은 형처럼 느껴지는 아이 앞에서 부끄러운 적 많았습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