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네살 때,사진관에 갔더니
그 집 딸이 너무 예뻐서 "이 여자와 결혼 해야지"하고 결심 했는데
그 뒤 몇 번 보면 가슴이 막 뛰고 그랬습니다.
나이가 들어 이십대 초에 같이 음악회 가자고 헀으나
거절 당하곤 급 좌절에 빠집니다.
그러나 먼 친척인 관계로
몇 번 만나 영화도 보고 했으나..
이미 그녀는 약혼자가 있고..
결혼했습니다.
10년 만에 전화가 와서 만나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예전의 느낌과는 많이 달랐지요
그래도 10년 마다 한 번씩 만나서 사는 이야기도 하며 지내자고 해서
간혹 안부 전화도 오더니
내가 급히 어디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 때는 휴대 전화가 없어서....
만약 그 츠자와 결혼하면 담장엔 장미 넝쿨이 있고
.. 이런 꿈도 꾸었는데.
세상일이란게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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