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잘 올라오지 않은 게시판을 보는 게 영 거시기해서 내것이라도 한 번 올려야지 했습니다. 드디어 며칠 전 그걸 끝냈습니다. ㅋㅋㅋ 자 사진 찍어 올립니다. 여러 컷을 찍었는데, 할 줄 몰라서 달랑 한 컷만, 다음에 기회를 또 보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그래도 제법 분위기는 있어보입니다. 제 방입니다. 스피커는 '델타2'입니다. 누가 뭐래도 내게는 세상에 없는 스피커인데, 뻥을 치자면 '임진왜란 이전부터' 그걸 고정으로 해왔습니다. 아무리 들어봐도 최고이거든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스탠드도 여러 개를 쓰다가 지난해에는 SMS에 부탁해서 약간씩 변화를 준 특주모델로 했습니다. 하판이 다른 것과 달리 좀 클 겁니다. 그리고 함께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주역의 하나인 프리앰프는 참으로 만족입니다. 카운터포인트 3.1이라는 옛날 물건인데, 한 형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음악 들을 때마다 "평생을 고마워해야하겠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깔끔하고 섬세한 쪽입니다. 진공관 세 알의 힘이 크지만, 정교한 튜닝의 힘이 그 이상입니다. 이보다 치밀하고 매력적인 프리? 저는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소리 만드는 중핵은 파워앰프인데, 외제 부러운 거 없습니다. 지난해 들여놓은 스와니양스의 '뉴 911' 모노블럭으로 결이 두툼합니다. 여기에 진공관처럼 온기가 적절히 살아 있읍니다. 전에 듣던 TR 파워앰프와는 온기의 유무 차이가 꽤 많아서 그거 참 다행입니다. 델타2의 경우 앰프 매칭을 잘못하면 자칫 '쨍 하는 소리'를 내는데, 그걸 다스렸기 때문입니다. 구동력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뉴911'은 델타2는 물론 카시오페아의 알파 시리즈 모두를 울려들 듯합니다. 막강 구동력에 진공관 분위기의 소리결, 근사하지 않습니까?
ㅋㅋㅋ 오디오는 자신이 직접 들어보지 않고서는 잘 모릅니다. 문제는 자기 두 귀로 들어본다해도 외제병에 씌운 상태라면 아무 것도 들려오지 않지요. 중병인데, 약도 없습니다. 괜히 취향이네, 뭐네 하면서 곁눈질만 반복을 하지만, 정작 음악과는 굿바이상태입니다. 그거 함정이지요. *** 4~5월 경 그 좋다는 국산 프리를 하나 더 들여놓을 생각인데, 그때 다시 자세한 그림을 올리고 '보고'도 드립니다. 오랜 제 친구들인 소스 기기는 마크레빈슨 36인가, 35인가에다가 CEC TL1X입니다. 암튼 카시오페아 만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