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탈 일이 있었습니다.
혼자 타고 가는데 차표가 8시 표라 아침도 못먹고 역으로 나갔지요.
물을 사러 편의점엘 들어갔는데 마침 도시락을 사면 물을 같이 주더라구요.
그래. 편의점 도시락 한번 먹어보자하고 구입을 하고는 렌지에 돌렸습니다.
가격은 같이 주는 물까지 해서 2500원. 참 저렴하더군요.
몇가지가 있었는데 저는 김치가 들어있는 두부김치도시락으로 구입을 했죠.
시간이 다되어 기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어야 할 시간이라 일단 도시락을 들고 차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도시락을 꺼내어 먹으려는 순간. 머릿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걸 식전에 먹어, 식후에 먹어......ㅡ,.ㅡ'
정말 밥은 네,다섯번 뜨니 끝나더라구요. ㅎㅎㅎ
생각보다 렌지에 뎁혀 먹는 편의점 도시락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기차카페란데를 들렸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먹거리가 든 카트아저씨가 사라지고 기차칸 한칸을 다 먹을거 팔고 휴게공간으로 만든 열차카페란게 생겼더라구요.
그런데...거기서 파는 도시락은 7500원이었습니다. 아까 먹었던것과 큰 차이도 없었습니다만.
게토레이 하나 사들고 돌아오는데 무슨저런 도시락이 7500원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자신이 찌질한가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그건 찌질함이 아닌 정상적인사고였다는 생각입니다.
가끔 일본 맛프로를 보면 일본의 도시락문화에 대해 나오던데 왜 우리는 저런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 지역의 정취가 물씬 풍겨만 나온다면 7천원이 아니라 만원이 넘어도 아깝지 않게 사먹을텐데 말이죠.
재미있는건 제 옆자리 승객도 도시락을 사들고 타셨는데 그 분은 한*도시락을 들고 타셨더라구요. 옆에서 봤는데 참 맛나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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