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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깨달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8-03 01:30:05
추천수 0
조회수   1,941

제목

수행과 깨달음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또 지우셔서…

달았던 덧글을 따로 게시물로 만들어 올립니다.

다행히, 복사해 뒀거든요 ㅋ)





수행에 감정이 없다는 것보다는,

수행이 지향하는 목표, 수행의 결과로서 깨달은 상태에서, 감정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 또한,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감정이 없다는 게 아니라,

감정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게 더 적절한 표현 아닐까 싶습니다.

수행의 과정에는 수많은 감정이 쉴새없이 스쳐간다고 봅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이루고 나서도, 감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으며,

깨달음 또한,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거듭되고 진보하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불교인이 아니고, 불교에 호감과 관심을 갖고 있는 타 종교인인 제가 보기에,

불교의 깨달음이라는 것이, 지나치게 신비화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깨달음, 아니, 거창하게 갈 것도 없이, 인격의 성숙이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직면함으로써, 자신의 열등감, 욕망 등을 계속 벗어버리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솔직한 자아에 접근해 나가는,

탐진치를 제거해 감으로써 진여를 찾아가는 게 인격의 성숙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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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2010-08-03 01:34:52
답글

가톨릭에서는, '잡생각'을 '分心'이라고 하는데,<br />
많은 영성가들은, 스쳐가는 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조하라고 가르칩니다.<br />
분심을 내쫓으려는 집착 자체가 분심이요, 억압적 종교심이라는 뜻 아닐까 합니다.<br />
<br />
편안하게, 솔직하게, 순리와 상식대로 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

신오철 2010-08-03 01:39:57
답글

불교를 잘 모릅니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br />
<br />
모든 욕망의 촛불을 껐다. 그런데 끄려고 했던 마음, 그 제일 큰 촛불은 어찌할거냐...<br />
<br />
자아를 초월하고자 하는 자아, 그런데 돌아보니 그것이 더 큰 자아...<br />
<br />

장준영 2010-08-03 01:41:17
답글

언어의 한계성을 일찍 발견하고, 그것의 경계를 넘어서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게 불교, 노장, 동양 신비 사상이 추구하는 바 아닐까 합니다.<br />
서구 그리스도교 역시, 영성, 수도 전통에서 그런 움직임들은 계속 있어 왔지만,<br />
언어로 명확하게 액면화하려는 제도 종교의 틀이 그리스도교의 속성상 워낙 강해서,<br />
그러한 움직임들은 위험한 방계의 흐름으로 취급되기 일쑤였습니다.<br />
많이 개방되고, 서구 문명 또한

sutra76@hanmail.net 2010-08-03 01:44:44
답글

장준영님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장준영 2010-08-03 01:56:58
답글

이성으로 세계를 파악하고, 법칙을 추출하여 질서짓는 태도…<br />
그 뿌리가 바로 헬레니즘과 그리스도교입니다.<br />
자신이 파악한 세계의 법칙성으로 대상과 세계를 재단하니, 타자, 세계와 동화될 수 없고,<br />
그 파악한 대상 또한, 타자가 아니라, 자기화된 타자일 뿐입니다.<br />
언어적 질서(문법, 즉 사고하는 체계), 이성적 질서의 한계일 것입니다.<br />
<br />
이러한 언어의 속성을 순진하게 신뢰하는

장준영 2010-08-03 02:03:36
답글

저도 법륜 스님 팬입니다^^<br />
생활 속의 평범한 예를 깨달음의 길로 연결시키시는 스님의 가르침에는 늘 무릎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youngk397@gmail.com 2010-08-03 02:06:14
답글

수행의 도구로 단전호흡이나 참선같은거 하던데 해보면 눈이 밝아지는거는 느끼겠던데요<br />
그런데 단전호흡이 쉽지가 않지요..잡념이 들끓어서...분명히 효과는 느끼겠던데 운동보다 더 어렵데요<br />
선가쪽에서는 허(虛 가 지극하면 명(明)-지혜-이 온다고 하던데 그말은 공감이 됩니다.<br />
<br />
<br />

장준영 2010-08-03 02:10:52
답글

사실… 세계로부터 떨어져 있고, 세계를 창조하고 질서지운 창조자, 입법자로서의 신을 상정하는 그리스도교로서는,<br />
외재적 초월자인 신을 끊임없이, 엄정한 질서로 꼴지워진 교의, 교회 체계 안에서 경배할 수밖에 없긴 한데요,<br />
인간의 사유 체계(언어)로 신을 그리다 보니, 신이 의인화되어 표현되었는데,<br />
인간 자신의 이러한 한계성에 인간 스스로 발목이 묶여 있는 형국이라고 생각합니다.<br />
<br />
그리

장준영 2010-08-03 02:17:10
답글

저는 따로 종교적 수행을 하지는 않습니다만…,<br />
그리스도교의 수행 방법 중 하나인 관상기도(자기 내면을 한 발짝 떨어져서 관상하며 하는 기도)를 가르치는 영성가들은,<br />
자기 내면에 끊임없이 떠다니고 흘러가는 잡념, 욕망도 그대로 편안히 관상하라고 가르치더군요.<br />
그러한 자신을 바라보고 볼 줄 알게 되는 데서부터 수행, 깨달음의 길이 시작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br />
단전호흡, 참선, 관상기도, 심지어, 가

장준영 2010-08-03 02:32:45
답글

개신교는 성서를 최고의 준거로 떠받들면서 출범했고,<br />
개신교 근본주의는 성서의 언어적 액면 그 자체를 오류 없이 완벽한 신의 계시라고 내세우니,<br />
그러한 바탕 위에서 열렬한 종교심을 갖게 된다면, 어떻겠습니까.<br />
저 또한 개신교 신학교 출신입니다만(비록 자유주의, 진보 신학을 했지만),<br />
독실하고 열렬한 개신교적 신앙에 거부감을 많이 느꼈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br />
마치 수령님 찬양하는 걸

장준영 2010-08-03 03:00:57
답글

이재호님께서, 쓰신 글을 지우셨는데, 제가 굳이 위의 글을 올린 게 큰 실례가 된 듯 싶네요…<br />
실수한 것이라면, 죄송합니다…<br />
<br />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완결, 완벽한 1회적 깨달음이라는 걸 저는 믿지 않고,<br />
계속 접근해가는 다(多)회적 깨달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만…,<br />
그럴진대, 내가 깨달았다고 자부하며 사부대중들 앞에 자신을 드러낼 일도 아니며,<br />
깨달았다 할지라도, 아직

sutra76@hanmail.net 2010-08-03 03:19:26
답글

네 감사합니다.. 그럼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그동안 기다리시다가 지루하실수도 있습니다. 책이 워낙 두껍고 제가 따로 적어놓은게 아니여서... 찾으러 ㄱㄱ

sutra76@hanmail.net 2010-08-03 03:38:26
답글

<br />
<br />
<br />
<br />
변천하는 모든 법은 덧없어 <br />
<br />
모든 것은 낫다가 없어지나니, <br />
<br />
<br />
<br />
나고 없어지는 법 없어지면 <br />
<br />
그 때, 고요하여 즐거우리라.<br />
<br />
<br />
<br />

sutra76@hanmail.net 2010-08-03 03:52:14
답글

저 게송이 누가 누구에게 말한 게송인지를 조금후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0^; 좀있다가 적어보겠습니다.

sutra76@hanmail.net 2010-08-03 07:15:38
답글

연등불의 시대가 간 지 아주 오랜 뒤, 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어느 때였다. <br />
<br />
환희 라고 하는 천인이 제석천왕에게 말 하였다. <br />
<br />
<br />
"제석 이시여, 세상에는 중생을 위하는 갸륵한 이들이 있습니다. <br />
<br />
그들은 중생을 위하여 자기의 몸을 아끼지 아니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한량없는 고행을 닦습니다. <br />
<br />
그들은 생사에 괴로움이 많

이명재 2010-08-03 09:54:23
답글

불교의 선사상에서보면 깨달음이란 하나의 지향점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모든것은 아닙니다.<br />
깨달음에 집착하게 되는 순간 이미 또하나의 집착을 얻을 뿐이죠.<br />
선종의 고승들의 생활을 보면 일하고 먹고 잔다는 어떻게 보면 생명으로 태어나서 평생 자신의 일상을 하면서 행복하게 생을 마감하는거... 그 이상을 말하는 것은 아니더군요.<br />
어찌보면 그런 생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해탈이 아닐지...<br />
그 담백함...

sutra76@hanmail.net 2010-08-03 10:04:04
답글

명재님의 좋은생각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태훈 2010-08-03 10:59:22
답글

Your ordinary life is your temple. 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김창훈 2010-08-03 11:32:36
답글

준영님 말씀은 지눌의 '돈오점수'와 일치합니다^^

권혁재 2010-08-03 15:33:43
답글

장선생님, 본문 글에 무척 동감합니다.<br />
<br />
많은 종교인들이 처음 출발점을 잊어버리고 현실적이고 명확한 이치를 외면하고,<br />
현실에 도움되지 않고 이론적이고 신비화하고 맹신적인 교리와 그들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듯이 보입니다.<br />
<br />
결국 어린애들도 알고 있는 단순한 상식적인 일을, 엄청나게 꼬아서 해석하거나 곡해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프로토콜이 다른 사람이 보면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

이명재 2010-08-03 15:55:43
답글

그래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는 선불교 고승도 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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