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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Book 3 vs. 인셉션 (대세에 지장없는 스포일러 약간 있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8-02 09:02:05
추천수 0
조회수   762

제목

1Q84 Book 3 vs. 인셉션 (대세에 지장없는 스포일러 약간 있음)

글쓴이

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내용
이치큐하치용... 3권을 읽었습니다.

3일 정도에 걸쳐서 두번을 정독했지요. 뭐 굉장히 빨리, 그리고 쉽게 읽혀집니다.

읽다보면 뭐 별 내용 없는 것 같은데 어느덧 장수가 400페이지가 넘어갑니다.

아마 총 페이지 수는 500페이지가 넘는것 같던데...

실제로 그렇게나 길게 씌여진 소설같지 않게 호흡이 굉장히 편안하게 넘어갑니다.



이전 1편과 2편에서는 덴고와 아오마메가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되는데...

3편에서는 거기에다가 우시카와가 덧붙여집니다.

우시카와가 누구냐면 전편에서 덴고에게 신일본학술진흥 어쩌고 하는 곳에서 상금을 준다고 하는... 그 재수없게 생겼다는 사설탐정같은 친구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다고 적어놨지만 이것만은 밝혀도 되겠지요.

바로 아오마메가 2편 마지막에서 죽지 않았다는 것!!!

뭐 이건 3편이 생겨야 할 필요조건이기 때문에 이걸 스포일러로 생각진 않겠지요.

암튼 우시카와가 생뚱맞게 덴고와 아오마메와 나란히 등장하게 된 것은...

다름아닌 3편은 우시카와가 덴고와 아오마메를 추격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3편은 1편과 2편과는 관점 자체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는 해도 촌상춘수선생께서는 글 이곳저곳에 눈에 빤히 보이는 상징을 박아두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음... 과연... 오호... 그렇단 말이지???

뭐 이 정도의 감탄사는 나오게끔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우와;;; 이거 죽인다... 미치고 팔딱 뛰겠네... 정도는 아니구요...



다만, 하루키가 왜 굳이 이런 3편을 쓰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쓰지 않았어도 되었을 듯 한데 말이죠.

당연히 하루키는 1Q84의 3편을 씀으로 해서 열린결과로 끝난 2편에 대한 독자의 상상력을 없애버렸습니다.

독자들이 덴고와 아오마메가 잘 되기를 원해서 그렇게 썼다고 하는 것은...

왠지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구요..

물론 작가 본인이 그렇게 한 번 써보고 싶어서... 라고 한다면야 할 말 없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그냥 2편에서 끝났었어도 되었을 작품인데 굳이 왜...





그런 면에서 본다면...

금요일에 반차 휴가를 내어서 보았던 인셉션 역시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열린결말로 끝이 났습니다.

아니 훌륭하다 못해 그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있긴 할까라는...

농담처럼 표 끊으려고 하는데 누가 버스타고 지나가면서...

절름발이가 범인이닷~~~ 또는 부르스 윌리스가 유령이닷~~~

이러면 게임 끝나는 시시한(??) 영화가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를 개봉 당일에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뮤직비디오 같은 스타일리쉬한 느낌의 화면과 정말 머리를 깨게 만드는 스토리라인..

그 놀란 감독이 16살 시절부터 구상하고 몇십년에 걸쳐 공들인 영화...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저를 영화관으로 이끌게 만들었죠.



아니나 다를까...

명불허전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이는 말이겠지요.

인셉션이 정말 재밌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왠만한 공상과학소설 뺨치는 스토리에 웅장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 느낌을 가미하고, 거기에다가 한시도 긴장을 놓치지 않게하는 편집과 적시적소라는 말이 어울리는 캐스팅까지 완벽하게 조화가 되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리는 이미 말 안해도 아실테고, 두번째 꿈에서의 무중력 상태에서의 피셔의 격투씬은 정말이지 놀란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꽃미남에서 꽃중년으로 변해가는 디카프리오의 모습도 괜찮았구요.



여담이긴 하지만 같이 갔던 아드아리네는 설계자로 나오는데...

아드아리네는 미궁으로 들어가는 테세우스에게 실을 주는 미노소스의 공주 이름이죠.

그래서 그런지 맨 처음에 1분만에 나올 수 있는 미로를 그려보라는 코브(디카프리오)의 주문이 정말 의미심장하게 보였던 것 같기도 하구요...





영화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지막 결론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갑론을박하고 계십니다.

아마도 크리스토퍼 놀란은 충분히 이걸 예상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제발 절대로 인셉션 투 같은 것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과유불급이죠...

그냥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키 선생의 1Q84 3편도 나름대로 좋은 작품이라고밖에 할 수 없지만...

말 그대로 안나왔었으면 독자들 나름대로 상상을 펼쳐갈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그게 인셉션만큼 완벽하게 열린 결과는 아니었죠.. 거의 아오마메가 죽었으면 게임 완전히 끝나는 것이었으니... 그 아오마메를 살림으로서 엮어나가는 또 하나의 스토리가 3편이니)

게다가 4편 이야기도 벌써부터 나오니... 조금 허무하기도 하고;;;



뭐 그래도 덕분에 지난 주말은 두 개의 작품으로 인해 아주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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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 2010-08-02 09:04:36
답글

인셉션두 2시간이 후딱....(-.-)ㅋ

김명철 2010-08-02 09:07:11
답글

으헉...<br />
3권 사야 되는데,<br />
너무 많은 내용이.. ㅜㅜ<br />
읽지 말걸 그랬습니다. ㅜㅜ

정의준 2010-08-02 09:38:20
답글

3권은 저도 재미있게 다 읽었고~ 오늘은 인셉션 보러 고고! ^^

박태희 2010-08-02 10:21:08
답글

아예 대하소설루다가.... <br />
<br />
이 북 나오는 거 기다리다 지쳐서 3권 한번에 살랍니다. <br />
<br />
솔트는 그냥 그런... 8천원이 아깝지 않더라구요. 이끼보다는 한참 낫고....<br />
금요일 저녁쯤에 큰 아이는 인셉션 보여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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