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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한 몫 보는 책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7-31 19:06:33
추천수 0
조회수   853

제목

제목으로 한 몫 보는 책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글쓴이

이승태 [가입일자 : 2007-11-15]
내용
책 뒷면의 발행정보에 신장판 26쇄, 1998년 8월 30일 이라고 되어 있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라는 제목의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책꽂이에 꽂혀있었을 뿐 2010 년 지금에 이르기까지 읽은 적이 없습니다. 제 기억으로 당시 이 책은 순전히 책의 제목 때문에 샀습니다.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다는 말인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존재가 가볍단 말인가?



서점에서 이 책의 너무 멋진 제목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을 했던 듯 합니다만 막상 본격적으로 읽어보니 별 재미가 없어서 (= 책의 내용에 따라가지 못해서) 몇 페이지 읽다가 그냥 책꽂이 전시용으로 전락한듯 합니다. 저는 장기간 읽지 않는 책은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편인데 운좋게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가 지금 다시 읽어볼 마음이 생기도록 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다시 읽어볼 마음이 생긴 것 역시 순전히 제목 때문입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제목을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니 참을 수 없다거나 가볍다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었지만 왠지 존재(存在, Being)라는 단어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무게감을 느끼는 바, 아무래도 나이탓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존재라는 것에 대하여 뭔가 느낀 것에 대한 정리된 개념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할 나이란 말인가? 그런데 존재의 가벼움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어떻다는 것인지 또다른 궁금증이 생기는군요. 존재가 가벼워서 참을 수 없을 만큼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어쨌든 존재라는 단어의 뜻을 검색해보니 어이쿠! 이건 완전 아리스토텔레스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철학 용어로군요. 광속의 속도로 단어의 뜻 이해를 포기한 채 이 양반은 2000년도 더 전에 자연은 불, 물, 흙, 공기 의 4원소(지금 지구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원소만 92개니 이점만은 내가 아리스토텔레스 보다 더 똑똑하다는...)로 되어 있다고 주장한 분이니 아마 존재에 대한 이해도 그 정도일 거라며 그냥 책만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식의 자위는 철학 용어 한 개의 무게도 지탱하지 못하는 빈약한 정신을 감추려는 소박한 의지의 산물임은 숨길 수 없군요.



아, 참을 수 없는 정신의 가벼움...!



그런데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도 전에 역시 읽은 적 없는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와 어느 것이 더 멋진 책의 제목일까로 고민(?)하고 있군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유리알 유희



같은 멋진 제목의 책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순전히 제목 하나로 먹고 들어가서 지갑에서 돈 술술 꺼내게 만들 수 있는 책말입니다. 책은 아니지만 10년도 더 전에 LA 공항의 서점에서 Playboy 라는 제목의 잡지를 산 적이 있습니다. 하얀 플라스틱 백으로 완전 밀봉되어 있어서 잡지의 속내용은 전혀 전혀 파악할 수 없었지만 제목이 하도 좋아보여서 그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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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 2010-07-31 19:42:46
답글

좋아보여서 그만...ㅠ.ㅠ 월척을 낚았다고 이해합니다.

배원택 2010-07-31 19:51:03
답글

가끔 짜증이 나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으로 읽히기도 해요.

황준승 2010-07-31 19:59:21
답글

그거 프라하의 봄 이라는 영화와 같은 내용인가요?

Wassada@hotmail.com 2010-07-31 20:09:38
답글

제목으로 베스트셀러가 된건 아니겠지만 판매량에 도움을 주긴했을겁니다<br />
특이한 이름을 가진 저자도 그렇구요.... ㅎ

이승태 2010-07-31 20:20:04
답글

존재의 가려움...기발한 상상입니다.<br />
<br />
프라하의 봄이라는 영화는 안봤지만 정보를 찾아보니 토마스와 사비나 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가 봅니다. 덕분에 책이 읽을 만 하면 나중에 영화로도 봐야겠습니다.

진현호 2010-07-31 20:37:08
답글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제목으로 먹고 들어가는 책 추가요 .. ㅎㅎ<br />

조영우 2010-07-31 20:37:20
답글

프라하의 봄 과 같은 내용 맞습니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고 하네요.<br />
제목으로 낚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한번 읽고 나면 또 한번 읽고 싶어지더군요.<br />
갠적으론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가 제목으로 많은 여대생을 나락의 길로 이끌지 않았나 싶네요.<br />

dnsworj@naver.com 2010-07-31 20:44:58
답글

오래전 절판된듯 합니다만<br />
제 인생에 있어 제목 하나로 먹고 들어가고, 표지로 한번더 먹고 들어가고, 내용으로 뼛속까지<br />
먹고 들어간 책이 하나 있습니다.<br />
<br />
<br />
'황홀한 사춘기'......ㅡ,,ㅡ

이승태 2010-07-31 20:56:17
답글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과연 제목으로 먹고 들어갈만 하네요. 그러나 너무 감성적이라 조영우님 말씀처럼 여성 취향의 책인가 봅니다.<br />
<br />
이운재님께는 책 말고 영상으로 소개받고 싶지만 그 쪽 세계는 문자의 이미지보다 실제 비주얼이 더 중요하니 사진으로 올려주심 더 감사하겠다는...ㅎㅎ

김병현 2010-07-31 21:03:38
답글

밀란 쿤데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구성이 마치 퍼즐 맞추는 것 같기도 하고, 영화의 편집 같기도 하여 무척 독특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br />
<br />
아마 읽어보시면 그의 다른 책들도 구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김동현 2010-08-01 08:18:09
답글

오래전에 읽어 봤는데 T.T 난해합니다. 밀란 쿤데라.... 또 읽어본 다른 책이 있는데... T.T 난해합니다.

이승태 2010-08-01 09:27:14
답글

확실히 난해하군요. 처음 몇 페이지 읽다가 탁 막힌 느낌입니다. 동양의 음양론처럼 6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파르메니데스가 세상의 본질은 여러가지 대립하는 것들의 쌍으로 이루어졌다고 파악했다면서 이 소설의 작가는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의 대립쌍이 가장 신비스러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br />
<br />
의식의 흐름을 바탕에 둔 일종의 심리소설 같기도 한데 아직 제가 중,고딩 때 한참 빠졌던 헤세의 데미안 같은 몰입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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