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무렵
구렁이 원 박스를 분리하여,집에 까지 들고 갔습니다.
도시락 가방이 다행히 커서
안에 도시락통 ,검은 손 가방을 넣고 검은 구렁이를 일단 넣었습니다.
만약 와이프가 안방에서 안 나오면,금상첨화.
그냥 작은 방으로 갖고 가면 끝.
그러나 만약에 들키면,동호인걸 바꿔 듣고 싶어 빌렸다고 해야지..
그리고 박스는 들어 가기전 세탁실 선반에 임시로
올려 놔야지하고 만반의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 갔더니..."이제 와?"하며
거실 식탁에서 혼자 늦은 저녁을 먹고 있네요....아차차차..
"왜 이제 저녁을 먹어?"
"오늘 하루 종일 빨래하고 청소하고 시장보고,
이제 씻고 먹고 있어"
순간 난감합니다.
우선 큰 가방을 열고 ,도시락 통을 꺼내
시선을 그 쪽으로 분산시키고,
검은 손가방과 구렁이를 같이 꺼내어
와이프 반대편 의자 뒤로 왼손으로 감춥니다.
그리고 몸을 틀어 방으로 들어가면 성공...인데
"그 쪽에 냄비 좀 건네줘"
아....등에 식은 땀이 흐르네요.
냄비를 가지러 그 쪽으로 가면 왼손에 있는 걸 들키는데...
하지만 ,못 들은 척 몸을 틀어 방으로 구렁이를 얼른 가져다 놓고
다시 나와 냄비를 건네고 시침을 뚝 뗐습니다.
일단 구렁이 반입은 성공..
다음에는 싱싱한 놈으로 구입하여
거실에 풀어 놓으면 제 스스로 방안으로 기어가게 할까봐요..~
벽체에 연결하고 파워앰프에 꽂아 음악을 들어 보니
명불허전..과연 스케일이 크고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