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궐선거결과 한나라당이 5석을 차지, 민주당이 3석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지역은 총 8개 선거구였습니다.
이 중 한나라당은 1곳을 차지했었고, 민주당은 5곳,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각각 1석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한나라당은 1석을 내놓고 5석을 먹은 것입니다.
그것도 민주당이나 창조한국당, 자유선진당이 빼앗긴 자리라면,
한나라당은 이계진씨가 강원도지사 출마한다고 스스로 내놓았던 자리였습니다.
언론들은 벌써부터 '정권심판론이 힘을 잃고 지역일꾼론이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여세를 몰아서 MB정권과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 패배로 주춤한 '4대강 사업'과
최근 연일 떠들어대는 '말로만 친서민정책' 추진에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막가파 불도저가 브레이크까지 떼어버리고 고장난 터보엔진을 달고 미친 불도저가 될 판입니다.
그런데 과연 민심이 정권심판론에서 돌아섰을까요?
겨우 불과 1개월 하고도 25일만에 그렇게 해까닥 돌아섰을까요?
그간 MB정권이 달라진게 뭐가 있나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있다면 하던 삽질에 더해서 뻘짓들을 계속하면서 국제적으로 BS인증을 받고있다는 것.....
MB정권과 한나라당이 그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냄비근성이라 해도 미친 미국쇠고기 먹고 광우병에 걸리지 않고서야
'정권심판론'이 찰나지간에 급변했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런데도 7.28 재보궐선거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정권심판론'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야권, 특히 민주당의 뻘짓에 대한 야권지지층 민심의 심판입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잘해서 뽑아줬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이뻐서가 아니라 정권심판에 대한 현실적 대안으로 '잘 해라'고 뽑아줬는데도
계속해서 뻘짓을 하고 기대에 전혀 부응할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잘 해라'는 유권자들의 응원에 민주당은 '참 자~알 하는 짓'으로 응답을 하였고
유권자들은 '그래 니들 참 자~알했다'라고 바로 응답을 한 것입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뭔 짓을 하든 한나라당 지지층과 야권 지지층의 큰 차이입니다.
민주당은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다가 혹은 알면서도 반사이익만 노리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한 방 맞은 것입니다.
이제 MB 임기말까지 선거는 없다고 합니다.
조기 레임덕에 끝장날 판이던 MB가 민주당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회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딴날당과 정권의 뻘짓에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누렸고,
이번에는 그 반대가 되었을 뿐입니다. 딱 이정도일 뿐입니다.
정권심판론이 사라졌니 일꾼론이 힘을 얻었니 하는 것은 MB정권과 한나라당의 만고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냄비가 아닙니다.
MB정권과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로부터 불과 두달도 안된 지금 '정권심판론이 힘을 잃었다'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냄비로 보는 것으로서,
이는 곧 일제강점기에 제국주의자들이 한국인을 폄하하고 깔보던 그 시각과 버릇에 찬동하는 것이며,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 위정자들과 여전히 궤를 같이 하는 증거입니다.
(친일청산법에 일제히 반대하고, 일본자위대 창설기념식이 서울에서 버젓이 열리고 거기에 참석하고,
일왕에 굽신거리고, 동해를 일본해로 내주고 일본자위대 장교에게 군사훈련을 시찰(?)받고......
하는 이들이니 새삼스레 별로 놀라울 것은 없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을 냄비로 보는
일본 제국주의에 뿌리를 둔 저들의 오랜 시각과 버릇은 그냥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고,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에 대한 진짜 이유와는 상관없이 MB정권과 한나라당은 장악언론을 등에 업고
'심판론 가고 일꾼론 대세'라는 것으로 대대적으로 밀어부치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여차하면 너도나도 삽자루 들고 작업동원되어야 할 판입니다.
정치인 개인의 욕심은 가깝고 민심은 멀리하는 야당과 함께하는 우리 국민들은
정신못차리는 고문관과 군생활 다시하는 기분입니다. ㅠ,.ㅠ;
며칠이나 남았나요? 국방부시계는 거꾸로 간다더니 자유당시절로 돌아가버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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