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소리가 납니다.
예전에 썼던 준비하면서 썼던 글은 와싸다 개편하면서 없어졌지요.
저도 뭐 시들시들 있다가 다시 도전하였습니다.
전원스위치를 올려도 아무 소리가 안나기에 처음에는 저항이 불량이거나 커플링이 불량, 혹은 냉납? 배선 오류 등을 의심했습니다.(니가 그렇지...쯧쯧... 비웃는 듯한 앰프를 째려봤습니다.) 회로도 보고 전압을 측정하는데 테스터를 댈 때마다 스피커에서 칙칙 소리가 납니다.
어? 소리가 날 것인가? 프리가 없으니ㅠㅠ 우선 Pc에 연결하고 볼륨을 30%만 올렸는데, 소리가 난다!!! 아주 우렁찬 소리가^^
PC에 연결했더니,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PC의 잡음이 모두 함께 증폭됩니다.
지난 번에 만든 KT88 싱글은 노트북에 연결해도 전기적 잡음하나 느끼지 못했었는데...
Y-케이블을 뽑으니 조용하고, 스피커에 귀를 대면 전기가 흐르나부다 싶은 정도의 잡음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어느 전문가 분의 지적대로 입력감도(?)가 엄청나게 높네요.
NFB의 100K옴 저항을 68K로 내렸지만, 기본적으로 증폭률이 아주 높은가 봅니다.
그런데 소리는...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서양 야동 싸이트의 우락부락 털 많은 근육질 남자 배우 같은 소리입니다. 어느분은 요염한 유부녀 같은 소리라고 했지만...
내 기기는 정말 상 남자! 에휴~
그 대신, 연주도 연주지만, 극악의 낮은 게인 때문에 말도 많은 틸레만의 빈 슈타츠오퍼 실황 반지(DG)를 만족스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리마스터링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삼극관 싱글이 부드럽고 중고음에 치우친 소리라 하였던가...
스피커 뽀사지는 줄 알았네요.
입력트랜스를 붙여야 하나...아니면 초단과 드라이브관을 3결로 내려야 하나...또 고민이 추가되었습니다...
3결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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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과 드라이브관이 오리지날은 WE310B이지만, 웨스턴은 비싸고, 러시아10J12S인가 하는 것은 맘에 안들어 팔아버리고, 6J7G-6J7G-300B-5R4구성입니다.
회로의 부품 수치는 오리지날과 아주 똑같습니다.
예전에 썼던 글에 WE91B에 부품이 몇개 안들어간다고 하셨던 분 있었던 것 같은데...실제 만들어보니 엄청 많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모노블럭이다보니, 전원트랜스도 두 개, 초크도 두 개, 샤시도 두 개 ㅠㅠ
5693(6SJ7) 1단 증폭이라면 몰라도...
약간의 시정수 조정으로 그냥 5결로 듣기로 합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험도 다 잡고~그러나 프리가 필요함은 변함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