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간 각각 점심, 저녁으로 해서 '4대천왕'이란 곳의 탐방을 계획하였으나,
어제 점심은 사정이 생겨 가지 못하는 바람에, 저녁을 '쌍용반점'에서 하는 것으로 해서 마무리했습니다. 나머지 한 개와 다른 식당/추천해 주신 곳은 다시 군산을 방문하여 꼭 찾아 가 볼 예정입니다.
저녁 5시 반 경쯤, 쌍용반점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에 '짬뽕전문'이란 것을 보니, 기대치가 확~ 올라갑니다.
한 테이블만 손님이 있고, 아직 저녁시간이 안되서인지 한산했습니다.
일반 중화요리 식당 정도의 분위기 였으나, 복성루와 비교하게 되서인지 깨끗하고 무척 친절했습니다.
무심코 짬뽕을 시키고, 메뉴를 보니 삼선짬뽕도 있더군요. 아뿔싸 하고 삼선으로 바꿔도 되냐고 문의했으나, 이미 주문이 들어간 상태.
기다리는 동안 강하게 비가 옵니다. 비오는 날의 짬뽕이라... 참 때도 좋다!
드디어 짬뽕이 왔습니다. 여기 짬뽕은 조개로 가득차 있군요.
면발은 아주 탱탱했습니다. 아주 맛나고 좋습니다.
국물은 조개의 시원함이 살아 있습니다. 끝이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해물의 풍부한 시원함이 있습니다.
조개는 아주 크고 싱싱했습니다. 일반 음식점의 힘없고 나약한 조개가 아닌, 이제 막 잡아올린 것처럼 신선했습니다. 양도 참 많습니다.
허겁지겁 먹다 보니, 다 먹어버렸네요. 아쉬움에 공기밥을 추가하여 말아 먹습니다. 사실 제가 잘 안 하는데, 여기 국물은 그냥 남길수가 없군요. 지쟈스~ 신김치도 같이 옵니다. 입안에 행복이 가득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인께 너무 잘 먹었으며 군산에 짬뽕 잘하는 곳을 찾아 다니고 있는데, 그 중 으뜸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에게는 진짜 그랬습니다. 무척 뿌듯해 하시면서 음식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조개는 특산지에서, 쌀 때 대량으로 구매해서 대형 냉동창고에 넣어둔다고 합니다. 종류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 삼선짬뽕도 있지만, 사실 조개는 일반 짬뽕에 더 많다면서, 대통령이 오건 일반 서민이 오건 양과 맛은 다 똑같게 나간다고 하네요^^ 각 타지역에서 많이들 찾아오신다고 합니다. 얼핏 보니, 주방도 무척 깨끗해 보이더군요.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한결같은 정성이 지금의 쌍용반점을 만든것이라 생각합니다.
짬뽕은 짬뽕입니다. 하지만 그 맛과 서비스에서 얻는 감동은 값비싼 다른 고급요리 못지 않습니다. 돈 없는 이들의 소주 안주가 되어 주기도 하고, 잃었던 입맛도 돌아오게 해 주는 매콤함과 시원함이 있습니다. 면요리중 으뜸은 당연 짬뽕이다! 하는 찬가를 불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