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을 용사마께서 말씀하시는거 보고, 저도 불만스러웠던 것 몇가지를..
제가 가장 불만인건 꿈의 공유가 가장 큰 주제인데 정작 꿈을 공유하는 매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초딩생 수준으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뽕 맞으면 돼! 이게 전부..
대표적으로 꿈을 공유하는 장비는 허브처럼 생겼지만 단순히 타이머와 약물 주입기로 구성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단순히 약물을 동시에 주입하는 것으로 꿈을 공유하는게 가능하겠는가 하는 반문은 영화 내내 절 괴롭혔습니다.
약물과 타이머에 의한 시간 설정이 어떻게 참가자들의 꿈을 공유하는 매개물이 되는가의 의문은 아무리 영화적 설정이라지만 당췌.. =_=;;;
공유하는 장비가 당췌 허접해 보이고, 신통치 않게 보이니 꿈 설계자도 듣보잡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꿈을 어떤 매개를 통해서 공유하는지가 어영부영이니, 허브로 연결되어 꿈꾸는 이들에게 어떻게 설계자가 맵 서버의 역할을 하는지 납득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맵은 분명히 설계자가 제공하고 있을텐데, 똑같이 뽕 맞고 드러누웠는데 어떻게 설계자의 꿈에 다른 이들이 종속적으로 엮이는지가 불편했습니다.
꿈 속에서 시간이 가속된다는 설정처럼 허구라도 그럴듯한 뭔가로 포장 좀 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싶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충실하게 몰입해서 보는 것만으로는 영화 속 장면들의 개연성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불만이었습니다.
영화에 충분히 몰입했다고 생각했지만, 왜 꿈 속의 꿈(2단계 꿈?)에서 코브의 친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 난리를 치며 폭탄을 설치하는 것인지, 또 꿈 속의 꿈 속의 꿈(3단계 꿈?)에서는 왜 또 그렇게 요란하게 폭파하고 난리인지..
자동차가 추락하는 첫 단계 꿈에서 물에 빠지면 전부 킥 되서 뿅뿅~ 단계별로 깰 것인데 왜 그렇게 2단계, 3단계 꿈에서 요란인지는 이해 안되더라구요. 해설판 등에는 킥을 강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하던데, 극 중에서 그렇게 하자고 사전에 계획된 일도 없고, 암시를 주지도 않았으니.. 왜 저 난리람 싶었습.. -_-a
어디까지나 허접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토리는 지극히 단순한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꿈 속으로 들어가서 기억을 헤킹하거나 조작하려는 자들과 그걸 막으려는 자아의 싸움 정도로 요약되지 않나 싶네요. 헤킹의 용이성을 위해서 2단계도 가고, 3단계도 가고... 그러다 뻑나면 림보로 가고..
저로서는 일단 비쥬얼이 워낙 압도적이라서 저런 개인적인 불만은 있었지만, 만족스럽더라구요. 이만한 볼거리가 흔한 것도 아닌듯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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