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지름신이 강림하사... 최근 잦은 문자질과 전화 통화에
눈치9단인 울 마눌님의 경계의 시선과 압박을 감수하고 시스템 판갈이 중인 요즘...흑
최근에 들인 jbl 4312b mk2와 엘락 fs257 톨보이 2조를 셀렉터에 물려 운용하는 중으로
출력은 크지 않지만 댐핑이 좋고 진공관 특유의 두툼한 음색이 좋아 계속 보유하던
기존 코플랜드 하이브리드인티와 깔끔하고 명료한 엘락과는 의외로 상성이 좋아 상당히 흡족하였지만
문제는 4312로 기존 코플랜드와 전혀 매칭이 맞질 않아 고민하던 중
구형 마란츠리시버나 구형 매킨쪽을 알아봐야 돼나... 장터를 폭풍 검색하다가
우연히 티악 A-H01이라는 모델이 눈에 띠어 처음엔 인티앰프인줄 모르고 dac으로 pc에 활용할까 했는데
물건 받아보니 딱 소설책 2권 사이즈만한 넘이 아이스파워를 겸비한 순수 디지털 인티앰프라....헐
바로 dac으로 교환이나 방출할까 생각중에 일단 내 집에 들어온 넘이니 전기밥은 먹여줄까하고
별 생각없이 파워 연결하고 엘락에 물렸는데.........으 잉?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의 가녀린 소리가 엘락특유의 무지향성 제트트위터와 결합돼
마치 마이크에 이펙터를 가미한 잔향의 울림이 스픽의 위치를 망각할 정도로
거실공간을 아늑하게 울리는 기름기 좔좔 흐르는 소리가 흘러나오는게 아닙니까?
정신이 번쩍 들어 이번엔 4312에 물려보면 어떨까? 기대반 궁금반....ㄷㄷㄷㄷㄷ
어떻게 보면 빈티지에 가까은 음압용 모니터스픽과 어우려져 그 쬐그만 덩치의 미니앰프가
소음량에서도 각각의 살아있는 음들을 뭉개뜨리지 않고 황준님의 저서에 자주 나오는 용어처럼
똘망똘망한 소리를 쏟아내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홈페이지 광고처럼 60w+60w(4옴)의 출력이나 톨보이도 울릴수있다는 설명은 설마...했는데
구형 마란츠나 매킨 시절 어마어마한 파워트랜스의 무게와 위용에
요즘 나오는 디지털 앰프들은 애들 장난감처럼 인식하시는 분들이 있는것처럼
저도 그런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쬐그마한 넘이 한방에 날려버리네요...ㅎㅎㅎ
요즘은 이 넘 덕분에 무더위를 뒤로 한채 한동안 음악에 취해볼려구요...
여러분 모두 즐음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