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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오해 때문에 아이가 다쳐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세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7-28 09:55:27
추천수 1
조회수   788

제목

그놈의 오해 때문에 아이가 다쳐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세상...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퇴근길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귀청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뭔가 봤더니 아파트 입구 근처에서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사내아이가



큰소리로 서럽게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안경을 쓴 아이였는데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서 울더군요.





가는 길을 멈추고 보니 제 앞으로 축구공이 데구루루 굴러 왔습니다.



우는 아이 옆에는 또래 남자아이가 그 아이를 한없이 쳐다보고 있고요.





순간 상황이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저 아이 둘이서 축구를 하다가 옆에 서 있는 아이가 강슛을 했는데



안경을 쓴 얼굴에 맞고 아이가 아파서 우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서둘러 가보니 아이 얼굴은 이미 땀과 눈물로 뒤범벅...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어디 보자. 안경 치워 볼래?"





계속 울던 아이가 제가 말을 거니 약간 소리가 작아지더군요.





안경을 벗겨보니



그런데 오른쪽 눈 밑을 보니 3~4cm 가량 피멍이 들었고



2~3mm 정도 두께의 패인 상처 줄이 가로로 두 줄이 났습니다.



피도 나고요.





안 되겠다 싶어 우는 아이를 진정시키고



얼른 집으로 보냈습니다.





"아저씨가 보니까 꿰매거나 할 큰 상처는 아니야.



울지 말고 얼른 집에 가서 엄마께 상처 보여 드려. 엄마 집에 계시니?"





아이가 울면서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그 아이가 사는 동에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 옆에 서 있던 아이에게 물으니 제 예상이 맞았더군요.



아이에겐



"친구와 축구할 때 조심해야 한다. 서로 공이 맞지 않도록 해라. 저렇게 다칠수 있어."



이렇게 말해줬네요.







제가 가장 서운하고 안타까웠던 것은



그 아이 주변에 있던 엄마들이었습니다.



아주머니 세 분과 어린아이(유치원생 정도...)가 근처에 있었는데



다친 아이가 저렇게 찢어지게 울어도



누구 하나 꿈쩍하지도 않더군요.





상황을 다 마무리하니 주변에 아주머니는 아무도 없었고요.





놀다가 사내아이들 수없이 다칩니다.



별거 아닐 수도 있죠.



날 더운데 남이 뭘 하든지 별 관심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터뜨리며 아파하는데



아무 관심도 두지 않다니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내 어린 자식은 나가서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을 때



그 누가 한 번이라도 봐주고 조처를 하겠습니까?





어린이 안전사고는 주변에서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납니다.





부디 남의 자식도 한 번만 딱 한 번만



뒤돌아 보고 어떻게 되었는지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아이 얼굴에 흉터가 남지 않으면 좋겠네요...











어제 이 글을 다른 사이트에 올렸는데 여러 반응이 이러시더군요.



저런 일에 나섰다가 잘못해서 가해자로 몰리면 골치 아프다.



그래서 웬만하면 모른 체하고간다.





참 안타깝고 속 타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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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호 2010-07-28 10:00:35
답글

각박한 세상입니다 ... 쩝

진성기 2010-07-28 10:04:43
답글

제 주변에서는 <br />
아이가 다치면 주위에 어른 특이 친구 엄마들은 애들 잘 돌봐 주던데..<br />
때론 병원까지 데려다 주는 아줌마들도 있고.<br />
<br />

김국진 2010-07-28 13:48:49
답글

'가해자로 몰리면 골치 아프다'.....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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