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인티앰프앰프에서 분리형으로 가면서 프리앰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논란의 여지가 있음으로..) 음악성을 결정해 주는데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프리앰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중저가 프리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녀석이 바로 태광 아너 C-11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프리 중에서는 유일한 진공관 하이브리드 였습니다.(초단관은 12au7 2알, 12ax7 2알)
사실 이놈 구하기 쉽지 않아서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운이 좋겠도 정말 새제품 같은 녀석을 얻게 되었죠.
아마 이 c-11 유저중에 가장 상태가 새것 같은 녀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네요 ^^;
전 주인께서 저한테 양도하시고 무척이나 후회하셨더랬죠... ㅋ
그동안, 서브용,, 아니 걍 소장용으로 갖고 오다가,, 진공관을 한번 바꿔 볼 요량으로 뚜껑을 열어 보았습니다.
원관이 소브텍관인데,, 뭐 소브텍은 오디오을 위한 진공관이 아니다 라는 인식이 있어서,,
얼마전 구입한 필립스 미니와트 관으로 교체해서 들어 볼까 했죠.
뚜껑을 일단 열어 보면,, 우와,, 하는 탄성이 나올 법한 내부 물량과 가지런한 부품 배열이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A-90인티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아너시리즈 앰프 설계자는 뭔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한 결백증 환자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제작되었음에도 대부분의 부품들은 외산이네요..
볼륨단과 셀렉터 모두 일본 알프스 제품이구요,,,
콘덴서도 필립스 제품과 멀티캡 커플링등 대부분 외산이네요..
그리고 진공관 부분입니다.
각 진공관 마다 스프링 지지대가 있네요...
근데,, 진공관을 갈아볼려고 보니, 어라,, 이미 소브텍 원관에서 전 주인? 께서 나름 좋은 관으로 바꿔 놓으셨네요.
12au7은 RCA 대머리관이고, 12AX7은 글씨가 일부 지워져서 잘은 모르지만 *** by MULLARD 라과 되어 있네요.
뭐 이정도면 미니와트관으로 바꿔주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하... 그제서야,, 이 녀석이 전체적인 발란스, 해상력등에서 중고 가격과는 상관없이 훌륭한 녀석이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최근에는 중고 장터에서 찾아 보기 힘든 녀석이지만,, 중저가 프리앰프중에서는 단연 으뜸이 아닐까 합니다.
이 녀석 이름처럼,, 이 가격에 이정도 품질이면,, 영광이죠^^;
제 매칭 파워는 하플러 9505, 앱솔루트 두가지 였습니다.
아직은 서브로 어쩌다 함 생각나면 연결해 보지만, 아마 이녀석 만큼은 제가 끝까지 가져갈 녀석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더 이상은 우리나라에서 기성품으로는 저런 녀석을 만나기는 힘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