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신품으로 들인 시스템오디오의 플래그쉽 북셀프 판디온2.
8년전 화마에 잃어버린 sa2k master의 후속 버전이라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15년 오디오 경력에서 시스템오디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것이 사실이지만,
한동안 시스템오디오를 철저히 외면했었죠.
신제품으로 나오는 제품들을 보면서 그전에 느꼈던 슬림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다른 메이커들을 사용하면서 시스템오디오보다 좋은 소리를 내는 제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딱 예외되는 모델이 바로 sa2k master였습니다.
이 플래그쉽 북셀프는 어떤 메이커의 스피커와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았죠.
아니 내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스피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통장 잔고도 무시하고 앞뒤 안가리고 신품으로 질렀습니다.
그제 신품 박스를 받아보고, 개봉하고 스탠드에 올려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첫 시디를 플레이 했습니다. 아내가 듣고 있었던 장나라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어랏? 예전 그 전율의 소리는 어디로 간 걸까? 가요라 그런가?
마란츠 sa15s2와 럭스만 L-509s에 매칭했는데...
하베스 LS 5/12A와 비교해서 그닥 좋은 소리는 아니였습니다.
진공관이나 영제 앰프와의 매칭이 좋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일제 앰프에서도 좋은 소리를 기대했는데...2% 부족한 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클래식을 재생하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내를 보면서...
역시 기대했던 소리를 내주네요.
하루 뒤에 네임 72/140 분리형 앰프를 들이면서, 2% 부족했던 음악적 뉘앙스를 찾았습니다.
바로 이 소리가 어떤 브랜드의 스피커와 견주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던 그 소리죠.
그냥 무한히 들어도 싫지 않는 소리.
어제밤부터 새벽 3시까지 잠도 안자고 듣게 만든 소리.
시스템오디오 판디온2의 소리입니다.
맛스타가 동규님의 예전 아이콘이었죠. 역시 동규님께서 판디온2의 오너가 되실 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맛스타가 저렴하게 나와서 문의 한번 드려려고 했었습니다.
미드우퍼 크기를 보면 다른 장르에 더 좋을 것 같은데 클래식에 좋다니 급 관심이 커집니다. 단단하게 생긴 것이 딱 제 스타일입니다.
3백만원 중반이면 현지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네요. 잘 구입하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사용기 꼭 부탁 드려요.
아드님이 앵그리버드를 참 좋아하는 것 같네요. 조금만 참으시면 오디오가 아빠의 보물인지 알게 됩니다.
음악도 많이 들려주신다니 나중에 음악적 감각이 남 다를 것 같습니다. 저희 딸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배우는 데 선생님 모두 보통아이보다는 좀 더 감각적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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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규
2014-07-22 22:29:44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장르불문하고 제 취향에 맞으니 좋을수밖에요.^^; 현지에서 더 비싸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네요.
아기는 뱃속에 있을때부터 음악을 들려줘서 그런지 음악을 매우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