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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깎던 노인도 울고갈 컴퓨터 조립하던 독거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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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5 21:4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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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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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깎던 노인도 울고갈 컴퓨터 조립하던 독거총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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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훈 [가입일자 : 2002-04-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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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컴도 그렇고 여친 컴도 그렇고, 8~9년을 써오던 것이라 거의 사망 직전이었습니다. 그냥 귀찮아서 완성품을 살까 하다가 아는 와싸다 회원분이 있어서 조립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조립을 해주신다네요. 그게 한달 하고도 열흘 전쯤 됐습니다.
그러고나서 일주일 후 다시 한 번 만났는데, 그때 견적서를 프린트해서 가져다 주시더라고요.
부품별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질의 응답 한 3시간 정도 시간 소요. 부품별 장단점을 정말 시시콜콜한 것 까지 알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옵션을 선택한 후 다시 일주일. 언제쯤 되냐고 물어봤더니 일주일 더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다 됐는줄 알고 좋아했더니 내껀 아니고 여친것만 먼저. 왜 한꺼번에 안했냐고 했더니 일단 하나 만들어보고 문제점들이 발견되면 다른 버전으로 만드시겠다고. -.-;
게다가 선금도 안받고 자기 돈들여서 먼저 만드셨더라고요. 비용 청구는 거의 또 일주일쯤 지나서.....
그래서 또 견적 뽑고 자주 전화해서 체근 해서 겨우 오늘 제것도 받아왔습니다.
여친 컴 조립할 때 부터 봤지만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선정리가 예술이더군요.
소음은 정말 컴을 켜놓았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구요.
제 것은 하드 뽑기가 실패해서 약간 더 소음이 있긴 하지만 뭐 집중해서 듣지 않는한 거기서 거기고요.
렘 드라이브 설정으로 서핑이 진짜 빠릅니다.
중요한 건 이 아자씨가 소녀시대 광팬이신데 제 컴이고 여친 컴이고 소녀시대, 김연아, 아나운서 필감 동영상을 다깔아주셨더라는. 여친이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가씨를 소개해달라는건지. -.-
여친도 상당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이분이 전문적으로 조립을 하시는 분도 아니고 남의 일 맡으시면 밤잠이 잘 안오실 정도로 예민하신데 한달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지 생각해보니 너무 고맙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컴퓨터 조립도 오디오랑 마찬가지로 쉽게하려면 한없이 쉽게 어렵게 하려면 한업이 어렵게 할 수 있더군요. 돈도 안되는 일을 이렇게 어려운 길로만 골라서 가시다니 참 요령도 없으셔.
그래서 추탕에 막걸리라도 대접하려고 했더니 입맛도 소박하셔서 짜장면이면 족하다고 하시네요. 소심하시긴.
지금 새 컴퓨터로 서핑이며 다음 로드 뷰며 이것저것 해봤는데 정말 쾌적하네요.
와싸다 모 회원님, 복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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