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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작을 찾아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7-24 15:14:59
추천수 0
조회수   569

제목

또 다른 시작을 찾아서...

글쓴이

소강영 [가입일자 : 2001-05-07]
내용
이번달 말일이면 제가 처음으로 아니 사실은 두번째라 할까요...



2년간의 사업을 마무리짖는 날 입니다



회사생활과 전공을 살려 조그만한 모텔을 비즈니스 호텔로 꾸며서 운영을 하였습니다.



돈은 전에 알던 사장님이 보증금을 넣고 동업식으로 약간의 투자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일년동안 장사가 너무 안돼 죽고 싶은 심정으로 동업 사장님에게 미안함과 눈치 그리고 원망을 들으면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요..



그래도 지속적으로 판촉을 하고 참아가며 지내다 보니 장기 외국인 엔지니어도 들어오

고 이미지도 좋아져 많은 손님들이 들어왔습니다.



겨울에는 추위가 싫어서 언제 봄이 오냐고 매일 창문넘어 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앞뜰에 나가 나무들도 쳐다보고 꽃도 쳐다보면서 난방비 걱정도 하였습니다.



여름에는 정화조 모터가 터져 똥통속에 들어가 모터도 건지고 옥상에 Crack때문에 방안에 물이 넘쳐 고생도 하고...



아침 조식을 제공하기에 아침 6시에 일어나 매일같이 7시까지 출근하고 밤 10시 정도에 들어와 식사를 하였습니다.



쉬는날이 2년동안 손에 꼽으니 10년간 직장생활을 한 저로는 많이 힘들더군요..



장사가 안될때는 김치하고 밥만 먹으니 가족들 눈치를 보아서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고 장사가 될때에는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가족들 맘을 달래주기도 하였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직원들 밥 챙겨주고 케이블 TV를 보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데 2년동안 야인시대 4번.. 모래시계 3번 그리고 장진감독의 거룩한 계보는 7번정도 본 것 같습니다.



각 채널마다 무슨 이유를 부쳐서 방영을 하곤 했는데... 야인시대는 이번달 말까지 계속 합니다.



요세는 허준을 보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 조그만한 사업을 건물주가 이번달 말에 다시 들어옵니다.



저는 보증금이 없어서 이런 사업은 다시 하지 못하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제 거의 40에 가까우니 다시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돈이 조금 있으면 다시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 합니다.



가족들과 내 자신을 위해 중대한 기로... 한국 남자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이곳을 떠나면 정말 징그럽게 싫었던 일과 아쉬움이 제 뇌리에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생겼던 사장님과의 갈등 과 섭섭함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실망감과 미안함 이러한 모든것을 다시 떨쳐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 시간나면 자유자료실에 제가 일하던곳 사진 올려 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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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2010-07-24 15:28:43
답글

사업 마무리 짓고, 새로 직장생활 하시나 봅니다.<br />
사업 하실때의 열정/노력이면, 직장 생활은 항싱 1등 이실 듯. <br />
인생의 영원한 에너자이저가 될 경험을 하시지 않으셨을까 추측해 봅니다. 건승하세요.

이현창 2010-07-24 15:37:30
답글

화이팅입니다!

최원섭 2010-07-24 15:42:11
답글

힘내세요...화이팅입니다..^^

김지태 2010-07-24 15:53:28
답글

아...소강영님 안녕하신지요.<br />
<br />
문맥상 다시 직장으로 가시나보네요. 그래도 일 마무리 짓고 되돌아 갈데가 있으니 다행입니다.<br />
<br />
늘 건승 하시고요 지금처럼 가끔씩 근황도 올려주세요.

소강영 2010-07-24 16:05:36
답글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셔서 여러회원님께 감사합니다. <br />
아직은 직장은 잡지 못했으나 하루라도 빨리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들어갈 생각입니다. ^^<br />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지태님 소식은 저번에 글로 읽어서 알고 있습니다. 잠시 사업을 쉬신다는 글을 읽고<br />
정말 속으로 아무에게도 말못하는 그 심정을 저는 조금이라도 알것 같아 미안하고 서글퍼졌습니다. <br />
힘내세요... 김지태님<br />

김형수 2010-07-24 22:16:19
답글

직장생활도 직장생활이지만 사업하시는 분들 정말 험한 파도와 부딪히면서 일하시네요...<br />
2년 동안 고생하셨고 더 좋은 일로 미래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경호 2010-07-24 23:05:13
답글

힘내시구요 좋은 직장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br />
<br />
저두 두번 말아먹고 지금은 직딩입니다. 가족한테 고생만 시켰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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