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사는 초보 정성엽 입니다.
요즘 또 이리 저리 들어오고 나가고 했네요.
이 죽일 놈에 호기심은 사그러들 줄 모릅니다...ㅋㅋ
간단하게 들어온 놈 / 나간 놈을 말씀드린다면...
일단 탄노이 오토 미니가 큰 손해를 안기고 나갔습니다.ㅋ
아무리 갖고 싶어도 장터가 보다 많이 주고 사면 안된다는 교훈을 안겨주네요^^
그리고 뮤피 md-1 dac가 나갔고...
프라이메어 A30.1이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잠시 머물고 있는 (정착이란 말은 쓰지 않겠습니다.ㅋㅋ) 시스템은
CDP : 부동의 오디오 에어로 프리마 구형
진공관 앰프 : 써본 중에 감히 최고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자디스 오케스트라 레퍼런스 SE
티알 앰프 : 너무나 갖고 싶던 SE 버전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만족하는 SUGDEN A21 SERIES 2
DAC : 노스스타 에센시오
인터케이블 : 오디오 크래프트 STC (3번째 쓰고 있는데 제 현금 사정으로 써본 인터 중에는 최고입니다)
디지털케이블 : 아크로링크 (모델명은 까먹었지만 구입했던 가격을 잊게 할 만큼 만족스럽네요)
파워 케이블 : CDP 쪽은 반델헐 메인스트림 / TR쪽은 프리미어 SC / 진공관에는 골든 스트라다 신형
멀티탭(스와니앙스 3680)은 메디손이라는 케이블입니다.(굵방합니다.ㅋㅋ)
점퍼케이블 : 솔리톤 점퍼와 반덴헐 매그넘으로 제작한 점퍼 (현재 솔리톤만 사용 중)
스피커 : 확고한 메인 프로악 D1 과 최근 새로 들어온 오디오 피직 브릴런 2.0 입니다.
일단.......
나간 놈 부터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 탄노이 오트 그라프 민희!!!!
이걸 얼마나 갖고 싶던지......중고 시세보다 거의 30을 더 주고 구입했더랬죠.
물려본 앰프는 레벤 CS300XS, 프라이메어, 자디스, 서그덴 이었습니다.
일단 제 귀에 티알이랑은 좀......불편하더군요. 경직된 소리라......애가 막 굳어버립니다.
하지만 레벤에 물렸을 땐 레벤 특유의 화사한 소릿결에 민희의 깨~끗한 해상력이 맞물려 참 좋은 소리였고,
자디스에 물렸을땐 고역 부분이 좀 더 까슬한 맛이 있었습니다.
고음 중음 저음 그런거 따지지 않고 편안하게 듣기 좋은 소리였죠.
특히 내보내기 직전 1주일 동안은.......얼마나 소리가 좋든지.......
그때 괜히 글 쓰면 팔기 위해 뽐뿌 넣는다고 오해하실까봐, 내보낸 다음에야 쓸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울고, 좋은 소리도 무지한 호기심은 이길 수 없는 법!!!
결국 장터 거래 이래로 최대의 손해를 제게 안기고 떠나갔습니다.
뭐 사용료라 생각하긴 하지만 속이 좀 쓰리긴 했어요. 민희를 팔면서 이 정도 마이너스는 예상치 못 한 바라.....ㅎ
그리고
2. 프라이메어 A30.1
아...........이 앰프는 명기 소리 듣는 놈이 왜 좋은건지 여실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진심으로 극강의 밸런스!!!
써본 앰프 중에 가장 훌륭한 밸런스 였습니다.
볼륨 5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대역간 밸런스.....볼륨 5에서도 저음이 동동 거렸습니다.
써본 분들은 아실거예요. 그 신기함은 저에게서 입양받은 분께서도 놀라셨습니다.
그렇다고 밸런스만 좋은건 아니었습니다.
힘으로 후들겨 패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힘이 없지도 않은......
중용!!! 나대지 않음!!! 당시 레벤 이랑 비교 청취 했었는데 마치 비교 체험 극과 극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래서 심심하다 하시던데.......애기 잘 때 아주 낮은 볼륨으로 들어야 할 때가 있는 저에겐
정말 기분 좋은 앰프였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갔죠^^
3. 뮤피 DAC M1
그전에 썼던 솜 덱이 워낙 좋았던지라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잠깐 써본 소감은 중역 하나 만큼은 똘망하게 잘 터지는 느낌.
해상력이 뛰어나거나 뭐 특출하게 있는건 아닌데.......뮤피답게! 음악을 음악답게 도톰하게! 보내줍니다.
하지만.....역시 나갔습니다.ㅋㅋ
자 그럼 이제 다시 들어온 녀석들!
1. SUGDEN A21 SERIES 2
얼마나 간절히 SE버전을 구했건만........흡사 멸종해버린 공룡 처럼 씨가 말라 버렸더군요.
어쩔 수 없이 4번을 흘려보낸 끝에 좋은 판매자 분께 입양받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 성격상 기다리던 게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는 데.....
이건 달랐습니다.
20W의 출력??? 그게 뭐야???라고 비웃든 프라이메어보다 힘이 좋습니다.
볼륨을 아직 9시까지 울려보지도 못했거든요.
D1의 우퍼가 쌩쌩하게 울립니다.
게다가......진공관의 음색인데 TR의 느낌이 함께 있습니다.
TR에서 느껴지는 질감......물론 CDP가 진공관 박힌 거라 그런가? 할 수도 있는데
직전 사용하던 프라이와 비교해도 현소리의 질감은 옆에 있는 자디스에 조금 못 미칠 뿐 좋은 질감입니다.
그리고 이 앰프........앰프로 느끼는 공간감이 무엇인지 처음 느끼게 해줍니다.
왜 선배님들이 무대가 펼쳐지는 느낌 이라는 표현을 쓰시는지 조금은 알것 같네요.
피아노 소리는 타건에 힘도 느껴지고, 자디스의 영롱함과는 좀 다른 해상력 좋은 소리입니다.
이거 쓰시는 분들이 왜 업글 하지 않는 이상 장터에 잘 안내보내시는지 느껴지네요^^
2. 오디오 피직 브릴런 2.0
이틀 전에 고속으로 받아온 녀석이라 아직 확실한 성향 파악은 안됬지만...
프로악과는 가는 길이 다릅니다. (탄노이랑도 다르구요)
프로악의 착색에 귀이징이 되 있는 제게.......스피커의 밸런스를 느끼게 해 줍니다.
어느 음역대가 두드러지기 보다는 넓게 펼쳐주는 공간감에 정확한 음을 냅니다.
듣다보면 토템이 궁금해지긴 한데........ㅋㅋ
뒤에 숨어있는 추가 우퍼 때문인지
북쉘프로 대편성 들으면서 가장 만족하게 됩니다.
D1도 대편성을 울려는!!! 주지만 그냥 음악을 들을 뿐이었지 욕심을 안냈거든요....
근데 브릴런은 그 욕심을 조금 채워주려 합니다.
그동안 썼던 스피커들이 대부분 좀 착색이 있거나 자기 색이 분명한 아이들이었는데......
이녀석은 자기 색을 감추고 아주 중립적인 (그래서 좀 심심하다는 분들도 계시는) 음악을 들려주네요.ㅎㅎㅎ
프라이메어랑 붙여보면 더 심심했을텐데....
SUGDEN은 브릴런을 울리는데 전혀! 아쉬움이 없습니다.
물론 더 힘좋은 파워로 후들기면 더 빠방하게 울릴 수도 있지만......제가 그런 취향이 아니라서요^^
3. 에센시오 DAC
솜 덱 정도 되는 해상력...중역은 M1 보다 조금 덜하지만.....^^
좋은 덱입니다. 왜 노스스타~ 하시는지 알게 되는 DAC.
근데 제가 피씨 파이를 하지 않는다는게 함정.......ㅋㅋㅋㅋ 그래서 조만간 나갈거 같아요^^
자디스와 프로악, 자디스와 브릴런, 서그덴과 프로악, 서그덴과 브릴런.......
조만간 D1을 D18로 업글하면 이제 프로악으로는 한동안 쉴 거 같습니다.
문제는.........D18이 나오질 않아요ㅠ.ㅠ
오랜만에 글 쓰는거라 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많으셨구요~
혹 D18을 제게 보내주실 분 계신다면.......꼭 연락한번 주세요^^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