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여 인간 맞습니다.
사실 제가 이 지구 상에 없어도 이 세상은 잘 돌아 갈겁니다.
제가 없어도 누구 하나 곤란을 겪을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 무슨 중대한 사명감으로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살아 숨 쉬고 ,느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 살아 있음을 조금이라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완전히 선물입니다.
전 잉여 인간이니까요.
없어도 될 사람이 살아있음을 즐긴다면 그 이상 기쁘고 축하 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처럼 매우 더운 날씨라도 제 앞에 하루가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주변에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 몇 명이라도 있으니
이 또한 가슴이 뛰는 보람입니다..
전 잉여 인간이고 앞으로도 잉여인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