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 리뉴얼과 비슷한 시기에 최근 시스템을 변경한 회원입니다. 지름신고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지름은 신고하는 훌륭한 문화는 게시판이 새로워 졌어도, 이어져야 할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전 홈시어터 취미로 시작해서 오디오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 딱 10년이 된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열정이 식기도 했고, 또 어떤때는 삶이 바빠서 아주 꾸준히 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항상 삶에 이끌려 휘청휘청하다 보면 다시 이 취미에 매진하고 있었네요..
제가 이 취미를 갖기 시작한 초창기에 저를 사로 잡았던 목표가 있었는데,
소너스파베르 스트라디바리 오마쥬 또는 노틸러스 802를 운용하는 것이 었습니다.
이곳이나 다른 이웃 게시판에야 워낙 숨은(또는 드러난) 고수분들이 많으셔서 별거 아닌 목표나 꿈일 수도 있지만,
저 둘 중의 하나를 소유하는 것은 이 취미에서 제겐 하나의 이정표 같은 목표 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취미를 떠나 인생의 어떤 이정표로 스스로 세운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열심히 살았다는 자기만족같은...)
돈 많이 드는 취미를 가졌으나, 초창기에는 주머니는 그리 넉넉하지 못했고 듣고 싶고 궁금한 기기는 얼마나 많았는지, 그동안 기기 찾아 스피커 찾아 전국 곳곳을 취미 덕에 돌아다녔고, 그리 많지 않지만 소위 말하는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 하나 둘씩은 써보거나 청음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굳건하게 저를 받쳐주던 목표는 더욱 뚜렷해 져 왔습니다.
아직 크게 내세울 건 없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이정표를 드디어 돌 수 있게 되어 제게 큰 의미가 되고 시작 지점이었던 이곳에 작으나마 발자취를 남기려 합니다.
드디어 802 diamond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은데, 멀리 경북지역까지 신동품 상태를 판매하고자 하는 분이 있어 오디오 운송으로 유명한 민규님께 부탁해 가보았더니, 막상 다이아몬드 트위터에 금이 가 있어 운송비만 날리고....
결국 마음 먹었을때 일을 하지 못하면 또다시 목표에 도전할 자신이 없을 것 같아, 신품으로 802 diamond를 구매 하였습니다.
좀더 제 삶과 일, 그리고 취미에 더 열심히 마주 보고자 합니다.
작은 꿈 하나가 드디어 제게 왔고, 좀더 큰 꿈을 가지고 싶어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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