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 퇴근후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문자가 왔더군요.
'차량이 파손된것 같은데 모르시는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
허걱.....
이런..죈장...급히 부리나케 지하주차장으로 달려가 확인해보니...
뒷법퍼가 깨지고 크랙이...ㅡㅡ
급히 문자주신분한테 연락해보았더니 수요일 부터 깨져있었던것 같다고 하시면서
모르시는것 같아 오늘(금요일) 연락드렸다고 하는군요...
급히 사진을 찍어놓고, 경찰을 불러 초동신고를 했습니다.
뭐 경찰이 와서 하는말....
빈정거리듯이 좋은차 몰고 다니면 주차에 새심하게 주의해야한다는둥....
암튼 경비실로가서 CCTV를 확인해보는데..
좀 오래된 기종이라 자세히 확인이 힘들더군요...
그리고 추정치 7월12일 마지막으로 주차한이후 최초발견일 7월14일 오전까지의 CCTV를 보는데...경비실분들이나 경찰분들은 거의 포기를 하고...
(사실 사고건수가 많고, 힘들다는건 인정을 하지만, 너무 무성의하더군요.)
그냥 저혼자 눈이 충혈되가면서 찾았습니다.
그렇게 4시간의 사투끝에 용의자를 1명으로 좁혔습니다.
(4개의 카메라를 비교분석해서 입구들어가는곳부터 사고지점이 사각지역이여서 잘안보였는데 3번째 카메라로 유추해서 분석한결과 회색 산타페 차량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철수한 경찰을 다시불러 증거를 보여주니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하면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되있는 회색산타페 차종을 확인한결과 2대중 1대가 앞범퍼가 말끔한걸 확인(경찰분이 보면서 바로 알더군요)했습니다.
그리고 그사람한테 전화를 했더니...
처음엔 오리발을 내밀더군요...ㅡㅡ
그런데 경찰분을 모시고 증거사진보여주고 CCTV보여주니...뭐 이건 그때부터 바로 잘못했다고 하내요...ㅡㅡ
그리고 무조건 변상한다고 하고 경찰부터 보내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경찰분을 보내고 나니 본인이 그날저녁 술마시고, 운전해서 지하주차장에 주찰를하다고 난간을 들이받은줄 알았답니다..ㅡㅡ
그래서 본인은 신고할 필요를 못느끼고, 그냥 다른곳에 주차를 했다고 하네요.
혹시나 그사람 말로는 확인까지 했다고 하는데...
제가보기엔 그냥 거짓말 같았습니다..
그래도 같은 주민이고 해서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하고, 일단 사고 접수를 했습니다.
그나마 가해자를 잡았기에 망정이지....범퍼교환비가...어마어마하다는...
지나보니 참 괘씸한게 앞뒤말도 안맞고, 본인차량만 싹고쳐서 어처구니없게 제차 앞쪽에 대놓았더군요...
일단 그사람과 대화한 부분을 녹취는 해놓았습니다.(본인과실인정 음주로 인한 차량주차등)
그래도 같은 주민이고 앞으로도 계속 봐야할 사람이니, 보험처리할때 본인이 음주했다는 말은 하지말라고(불리하니) 사고접수부터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절대 음주운전하지 마시라고 하고 사고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보험사에서 전화가 와서 사고경위를 물어보더군요.
사고경위를 피해자 한테 물어보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참 기분나쁘게 이야기 하내요...
그리고 혹시 사고 가해자가 술마시지 않았냐고 물어보내요..
그래서 그건왜물어보냐고, 가해자한테 물어보라고 하라고 전화 끊었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차량렌트 가능하다고, 렌트하실려면 연락주신다고 하기에..
차량렌트비만 200만원정도 나온다는데 굳이 그럴필요 없을것 같다고 안한다고 했습니다.
같은 아파트살면서 사고 내고 두다리 뻣고 잘수 있을까요...
전 그렇게 못할것 같던데...
그래도 나중에 잘못을 인정하시고, 직장인분이신것 같아 차량고치는 걸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앞으로 꼭 CCTV가 잘드는곳에다 주차를 해야할까봐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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