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2살난 아덜과 함께 인터넷으로 비투스 Vitus를 보았었습니다.
요즘 들어 '아빠 난 사춘기가 시작 됐어요'라로 공식선언을 하고 다니는 지라 남자들간 서로의 긴밀한 유대 관계 증진을 위해(폭력이 아닌 문화적 공감대를 통해) 함께 한 약속을 잘지키면 인터넷으로(어둠의 경로 아닌)영화를 한편씩 함께 보여주곤 했습니다.
해서 함께 고른 영화가 스위스에서 2006년에 만든 비투스(Vitus)란 영화인데 십대 초반의 아들 있으신 분께 초강력추천 드립니다.
12살난 주인공의 천재적인 피아노 실제 연주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영화 줄거리,등장인물들의 연기(할아버지역의 브루노 간츠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주인공이었지요)또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내내 흐르던 슈만,스카를라티,바하의 피아노곡.특히 바하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중 30번째 변주곡을 영화속에서 그렇게 만나는것도 아주 새로웠구요.
사실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혹 어렸을때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 조차 가물 가물한 저조차도 감동 200% 먹었습니다. 영화 마지막의 극적인 반전 꼭 기대하시고요. 아들 장래 희망 비행기 조종사에서 공군 사관학교로 좀 더 구체화 되었네요.
뿌듯한 토요일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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